“우리 아가” 친구 침팬지 죽자…대신 엄마가 된 침팬지

“우리 아가” 친구 침팬지 죽자…대신 엄마가 된 침팬지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09-12 15:38
수정 2023-09-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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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문이 열리자 너나 할 것 없이 달려가 서로를 부둥켜 안고 있는 어미 침팬지 사만다와 새끼 간달리. 록햄프턴 동물원 페이스북 캡처
철문이 열리자 너나 할 것 없이 달려가 서로를 부둥켜 안고 있는 어미 침팬지 사만다와 새끼 간달리. 록햄프턴 동물원 페이스북 캡처
입양한 새끼를 껴안으며 감동의 재회를 하는 침팬지의 영상이 화제다. 어미 침팬지는 며칠간 떨어져 있던 새끼를 마주한 뒤 마치 사람처럼 달려가 와락 끌어안았다.

12일(한국시간) 호주 록햄프턴 동물원에 따르면, 이달 초 이 동물원의 3살 침팬지 ‘간달리’가 홀로 놀다 동부갈색뱀에게 물리는 일이 벌어졌다.

결국 간달리는 치료를 위해 격리됐고, 어미 침팬지 ‘사만다’와도 떨어졌다. 그리고 최근 간달리는 치료를 마치고 사만다와 재회했다.

동물원 측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영상에는 두 침팬지의 재회 장면이 담겼다.

철문이 열리자 두 침팬지는 너나 할 것 없이 달려가 서로를 부둥켜안았다. 새끼는 어미 몸통에 대롱대롱 매달려 떨어질 줄 몰랐고, 어미는 반가운 듯 새끼 얼굴에 입을 맞췄다.

새끼는 어미의 허리를 한쪽 팔로 감싸 안은 채 딱 붙어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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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문이 열리자 너나 할 것 없이 달려가 서로를 부둥켜 안고 있는 어미 침팬지 사만다와 새끼 간달리. 록햄프턴 동물원 페이스북 캡처
철문이 열리자 너나 할 것 없이 달려가 서로를 부둥켜 안고 있는 어미 침팬지 사만다와 새끼 간달리. 록햄프턴 동물원 페이스북 캡처
영상을 접한 네티즌은 일제히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사만다가 간달리의 친모가 아니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감동을 더했다.

사만다는 지난해 12월, 친하게 지내던 챔팬지 ‘홀리’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그의 새끼 간달리를 맡아 키우기 시작했다.

쉐리 러더퍼드 록햄프턴 지역 의원은 “새엄마와 새끼가 재회 뒤 서로 품에 안겨 있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며 “록햄프턴 동물원 및 수의사 팀의 신속한 대응과 전문적인 치료, 지역 사회의 관심과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현재 간달리는 사만다의 보호 아래 회복을 완전히 마치고 활발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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