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대 잉어가 사라졌다”…범인은 알고보니 ‘수달’

“1억원대 잉어가 사라졌다”…범인은 알고보니 ‘수달’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09-11 20:02
수정 2023-09-1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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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이 꿀꺽한 잉어 50마리
가격이 1억 700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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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체스터 인근의 그로스베너 풀퍼드 호텔은 마리당 2000파운드(약 333만원)짜리 일본산 관상용 코이 잉어가 50마리나 사라져 총 10만 파운드(약 1억 6656만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하자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 페이스북 캡처
영국 체스터 인근의 그로스베너 풀퍼드 호텔은 마리당 2000파운드(약 333만원)짜리 일본산 관상용 코이 잉어가 50마리나 사라져 총 10만 파운드(약 1억 6656만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하자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 페이스북 캡처
영국의 한 호텔에서 키우는 관상용 비단잉어 50마리가 갑자기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금액은 10만 파운드(약 1억 6656만원)에 달한다. 호텔이 설치한 폐쇄회로(CC)TV에 잡힌 범인은 ‘수달’이었다.

11일(한국시간) 데일리메일, BBC 등에 외신에 따르면 영국 체스터 인근 그로스베너 풀퍼드 호텔에서 관상용 잉어 50여 마리가 사라졌다. 피해 금액은 무려 10만 파운드에 달한다.

호텔은 한 마리에 2000파운드(약 333만원)짜리 비단잉어가 사라지는 것을 발견한 후 CCTV를 설치했고, 범인이 수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수달은 연못 근처에 설치된 전기 울타리를 가볍게 피해 연못 안으로 들어왔다. 이후 연못 이곳저곳을 누비며 잉어를 낚아채 사라졌다.

앤드류 넬슨 호텔 이사는 “수달이 잉어 손실의 주범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 없이 놀라운 일”이라며 “왜가리로부터 작은 물고기를 보호하기 위해 울타리를 설치했기 때문에 큰 동물이 연못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10만 파운드 상당의 잉어가 사라진 상황에서 더 이상의 손실을 방지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의 다채로운 잉어들은 우리 정원의 눈길을 끄는 거주자들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장소에 대한 상당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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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체스터 인근의 그로스베너 풀퍼드 호텔 연못에 수달이 전기 펜스를 피해 들어가고 있다. 그로스베너 풀퍼드 호텔 페이스북
영국 체스터 인근의 그로스베너 풀퍼드 호텔 연못에 수달이 전기 펜스를 피해 들어가고 있다. 그로스베너 풀퍼드 호텔 페이스북
호텔 측은 수달이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면서도 수달이 잡힌 뒤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수달은 야행성이고 움직임이 빨라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란 힘들다. 형태는 족제비와 비슷하지만 훨씬 더 크고 수중생활을 하기에 알맞다.

먹이는 주로 어류이고, 비늘이 있는 것보다 없거나 적은 메기·가물치·미꾸리 등을 잡아먹는다. 개구리·게도 잘 먹는다.

작은 물고기는 물속에서, 큰 물고기는 물가까지 끌고 나와서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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