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를 찾은 엄마 나무늘보. 마르코 그레밍거의 페이스북
수의사 도움으로 새끼 찾아
어두운 눈과 귀 이겨낸 ‘모성애’산불을 피하다가 새끼를 떨어뜨린 엄마 나무늘보는 300피트(약 91m) 떨어진 나무 위에서 새끼를 찾고 있었다.
18일 수의사 마르코 그레밍거 페이스북에 따르면, 최근 볼리비아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그는 이달 초 트리니다드 마을 인근에 새끼 나무늘보가 홀로 있다는 전화를 받고 해당 지역으로 향했다.
엄마 나무늘보는 300피트(약 91m) 떨어진 나무 위에서 새끼를 찾고 있었다.
안전지대로 피하던 엄마 나무늘보가 동네 개들 짖는 소리에 깜짝 놀라 그만 새끼를 떨어뜨리고 만 것이다.
시력이 약한 엄마 나무늘보가 더듬더듬 새끼를 찾아가고 있다. 수의사 마르코 그레밍거의 페이스북
포유류인 나무늘보는 후각은 잘 발달되어 있지만 시각과 청각은 약하다. 특히 땅에서 잘 걷지 못해, 새끼를 찾는 게 쉽지 않았다.
다행히 수의사는 흙바닥에 떨어진 새끼 나무늘보를 살펴본 후 바로 어미를 찾아냈다. 엄마 나무늘보는 새끼를 보자 자신의 품에 꼭 껴안았다.
새끼를 찾은 엄마 나무늘보. 마르코 그레밍거 페이스북
한편 현재 나무늘보 모자는 야생 보호구역으로 돌아갔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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