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파보니 강아지가 줄줄이”…구조된 개, 계속 울었던 이유

“땅 파보니 강아지가 줄줄이”…구조된 개, 계속 울었던 이유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8-24 17:21
수정 2022-08-2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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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만 밖으로 나온 상태로 흙속에 파묻혀있던 어미개의 모습. 페이스북
머리만 밖으로 나온 상태로 흙속에 파묻혀있던 어미개의 모습. 페이스북
산사태로 쏟아져내린 흙속에 파묻힌 어미개와 강아지들이 구조됐다.

2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수의사 소너 뷔위메즈는 이달 초 산사태가 발생한 외딴 지역의 농장에서 일하고 있었다.

뷔위메즈는 어디선가 개가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판단한 뷔위메즈는 즉시 소리가 들리는 곳을 향해 달려갔다.

흙속에 파묻혀 움직이지 못하는 개 한 마리를 발견했고, 이 개는 몸이 전부 묻혀있었다.

뷔위메즈는 “개 한 마리가 흙에 갇힌 것을 봤다”며 “머리만 흙 위로 올라와 있었고, 상당한 고통을 받고 있는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조그만 삽 한 자루와 맨손으로 땅을 조심스럽게 파헤쳐 개를 구조했다.

하지만 구조된 개는 다친 곳 없이 멀쩡한데도 계속 울부짖었다. 뷰메즈와 동료는 산사태에 묻힌 다른 동물이 있는 것으로 짐작했다.
수의사 소너 뷔위메즈가 산사태로 파묻힌 개와 강아지를 맨손으로 땅을 파헤쳐 구출했다. 뷔위메즈 페이스북 캡처
수의사 소너 뷔위메즈가 산사태로 파묻힌 개와 강아지를 맨손으로 땅을 파헤쳐 구출했다. 뷔위메즈 페이스북 캡처
뷔위메즈는 “개가 구조된 곳 주변의 흙과 돌을 계속 파냈고, 땅을 파보니 강아지가 줄줄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와 그의 동료는 흙속에서 작은 강아지 7마리를 더 발견했다. 다행히 이 강아지는 외관상으로는 거의 다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현재 어미개와 강아지들은 안정된 상태이며, 안전한 곳에서 보호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뷔위메즈는 어미개와 새끼 강아지들을 모두 입양해 키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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