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수술 당해 짖지도 못해”…유기견 2마리, 길고양이 덕 살았다

“성대수술 당해 짖지도 못해”…유기견 2마리, 길고양이 덕 살았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3-16 00:01
수정 2022-03-1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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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들이 길가에 버려진 생명을 사람들에게 알렸다. 대구고양이보호연대 인스타그램
길고양이들이 길가에 버려진 생명을 사람들에게 알렸다. 대구고양이보호연대 인스타그램
주민들 보호받던 길냥이들
버려진 박스 배회
행동 수상해 열어봤더니
강아지 2마리 ‘끙끙’
길고양이들이 길가에 버려진 생명을 사람들에게 알렸다.

15일 온라인상에서 화제된 내용에 따르면 최근 대구고양이보호연대 공식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최근 이 지역 길고양이들이 길에 버려진 유기견을 사람들에게 알렸다.

지난해 대구 중구청에서 시행한 중성화 수술(TNR)받은 길고양이 두 마리는 보호단체에서 설치한 급식소를 중심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동네 카페 사장님을 비롯한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살던 길고양이 두 마리가 최근 이상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틀째 쓰레기 옆에 방치된 종이 상자를 긁기 시작했고, 카페 사장에게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길고양이들이 길가에 버려진 생명을 사람들에게 알렸다. 길에 버려진 유기견. 대구고양이보호연대 인스타그램
길고양이들이 길가에 버려진 생명을 사람들에게 알렸다. 길에 버려진 유기견. 대구고양이보호연대 인스타그램
길고양이들이 길가에 버려진 생명을 사람들에게 알렸다. 길에 버려진 유기견. 대구고양이보호연대 인스타그램
길고양이들이 길가에 버려진 생명을 사람들에게 알렸다. 길에 버려진 유기견. 대구고양이보호연대 인스타그램
이상함을 느낀 카페 사장은 박스를 열어보았고, 그 안에는 짖지도 못하는 강아지 두 마리가 숨죽이고 있었다.

성대 수술을 한 듯 두 마리 모두 짖지 못하는 상태였고, 체력이 떨어져 움직임조차 거의 없어 길고양이들이 발견하지 못했다면 자칫 상자 안에서 목숨을 잃을 뻔 했다.

카페 사장은 누가 강아지를 버렸는지 확인하기 위해 주변 상가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으나 특정할만한 인물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대구고양이보호연대 측은 “짖지도 못하는 강아지들을 구한 건 길고양이들이 아닌가 싶다”며 “동물 유기는 명백한 범죄다. 강아지들을 유기한 범인을 꼭 찾아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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