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까지 고양이와 함께 ‘야별행’
그림자극·춤·이야기로 역사 체험
경기 고양 서오릉에서 진행된 ‘야별행’에서 고양이 묘묘가 환생한 숙종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기 고양 서오릉에는 숙종과 세 명의 왕비(인경·인현·인원왕후) 그리고 왕비에서 폐위된 희빈 장씨의 무덤이 있다. 매표소부터 고양이 묘묘를 만나 명릉, 대빈묘, 경릉, 익릉을 거쳐 재실까지 한 바퀴를 둘러본다. 어두컴컴한 밤길을 등을 비춰 걸으며 헤드폰에서 나오는 음악과 설명을 듣다 보면 1시간 30분이 훌쩍 지난다. 묘묘는 “임금님이 짠돌이였다”, “인경왕후가 요즘 케이팝에 빠졌다”는 등 자기만 아는 이야기로 관람객들을 사로잡는다.
인현왕후가 묻힌 명릉에 아름다운 영상을 띄우는 등 ‘야별행’은 왕릉 곳곳에 특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야별행’ 외에도 22일까지 세종대왕릉, 홍유릉, 동구릉, 선정릉, 태강릉, 헌인릉 등 9개 왕릉에서 조선왕릉문화제가 열린다. 각각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준비했다.
2023-10-1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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