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멘탈’ 500만 돌파…역대 1위 ‘스즈메’ 잡을까

‘엘리멘탈’ 500만 돌파…역대 1위 ‘스즈메’ 잡을까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23-07-24 12:00
수정 2023-07-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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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엘리멘탈’ 스틸컷.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영화 ‘엘리멘탈’ 스틸컷.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이 5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하면서 국내에서 가장 흥행한 애니메이션이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엘리멘탈’은 개봉 40일째인 23일 19만 3000여명을 더해 누적 관객 수 503만여명을 기록했다. 497만여 명을 동원한 디즈니 픽사 최고 흥행작 ‘인사이드 아웃’(2015)을 넘어선 기록이다.

올해 개봉한 개봉작 가운데에선 ‘범죄도시 3’(1067만여명), ‘스즈메의 문단속’(554만여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특히 애니메이션 가운데 역대 1위를 차지한 ‘스즈메의 문단속’과 관객 수 차이가 50만명 정도여서, ‘스즈메’를 꺾고 역대 최고를 차지할 가능성도 나온다.

지난달 14일 개봉했을 때는 ‘범죄도시 3’과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DC 스튜디오 히어로물 ‘플래시’ 등에 밀려 그다지 큰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다 개봉 2주 차부터 역주행하더니, 지난달 24일에는 ‘범죄도시 3’를 꺾고 처음으로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라 18일 동안 자리를 지켰다.

톰 크루즈 주연 액션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이 개봉한 이번 달 12일부터는 2위로 밀려나기는 했지만, 주말 하루 20만∼30만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영화가 북미에서는 흥행을 거두지 못하고,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켰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엘리멘탈’은 불, 물, 공기, 흙 등 4원소가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앰버(불)가 웨이드(물)를 만나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한국계 미국인 피터 손 감독의 자전적 요소를 바탕으로 가족애의 메시지를 담았다.

한국인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와 메시지를 담은 점, 경쟁작이 다양한 세대의 관객을 아우르지 못한 점 등이 국내 흥행 돌풍의 원인으로 꼽힌다. 배급사 측은 “한국적 정서가 가득 담긴 공감 넘치고 감동적인 메시지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 세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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