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엘리멘탈’ 스틸컷.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2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엘리멘탈’은 개봉 40일째인 23일 19만 3000여명을 더해 누적 관객 수 503만여명을 기록했다. 497만여 명을 동원한 디즈니 픽사 최고 흥행작 ‘인사이드 아웃’(2015)을 넘어선 기록이다.
올해 개봉한 개봉작 가운데에선 ‘범죄도시 3’(1067만여명), ‘스즈메의 문단속’(554만여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특히 애니메이션 가운데 역대 1위를 차지한 ‘스즈메의 문단속’과 관객 수 차이가 50만명 정도여서, ‘스즈메’를 꺾고 역대 최고를 차지할 가능성도 나온다.
지난달 14일 개봉했을 때는 ‘범죄도시 3’과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DC 스튜디오 히어로물 ‘플래시’ 등에 밀려 그다지 큰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다 개봉 2주 차부터 역주행하더니, 지난달 24일에는 ‘범죄도시 3’를 꺾고 처음으로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라 18일 동안 자리를 지켰다.
톰 크루즈 주연 액션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이 개봉한 이번 달 12일부터는 2위로 밀려나기는 했지만, 주말 하루 20만∼30만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영화가 북미에서는 흥행을 거두지 못하고,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켰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엘리멘탈’은 불, 물, 공기, 흙 등 4원소가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앰버(불)가 웨이드(물)를 만나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한국계 미국인 피터 손 감독의 자전적 요소를 바탕으로 가족애의 메시지를 담았다.
한국인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와 메시지를 담은 점, 경쟁작이 다양한 세대의 관객을 아우르지 못한 점 등이 국내 흥행 돌풍의 원인으로 꼽힌다. 배급사 측은 “한국적 정서가 가득 담긴 공감 넘치고 감동적인 메시지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 세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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