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영화 잇단 개봉
‘리바운드’ 장항준 10년 공들여
2012년 고교농구대회 실화 다뤄
‘에어’ 맷 데이먼·벤 애플렉 합작
조던·나이키의 운명적 만남 담아
‘1승’ 배구여제 김연경 특별출연
‘드림’ 박서준·아이유 조합 기대
장항준 감독의 영화 ‘리바운드’는 여섯 명이 달랑 출전해 전국대회에서 파란을 일으킨 부산 중앙고의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다.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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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 감독의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고교농구대회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파란을 연출한 부산 중앙고 농구팀의 여드레를 스크린에 옮긴다. 고교농구 최우수선수(MVP) 출신이지만 지도자 경력이 전무한 코치가 제멋대로인 여섯 명의 선수들과 함께 쉼 없이 한 방향으로 달려가는 열정을 그린다.
장항준 감독의 영화 ‘리바운드’에서 코치를 연기한 안재홍.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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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데이먼이 주연을 맡고 벤 애플렉이 연출한 ‘에어’도 다음달 공 두드리는 소리를 관객들에게 들려준다. 1980년대 중반만 해도 업계 꼴찌였던 나이키의 한 마케터가 당시 미국프로농구(NBA) 신인이었던 마이클 조던에게 모든 것을 걸어 시장 판도를 완전히 바꾸는 성공 신화를 스크린에 옮긴다. 여전히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 ‘에어 조던’이 탄생한 뒷이야기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송강호는 ‘1승’에서 일생에 한 번도 승리를 맛보지 못한 배구 감독으로 출연, 선수들과 감격을 맛보는 과정을 그린다.
난다긴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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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최고의 스타 김연경 선수가 특별 출연하고 대구시청 여자배구팀 선수들이 힘을 합쳤다. 롱테이크 장면이 특히 압권이라는 얘기가 전해진다.
이병헌 감독의 ‘드림’은 박서준과 아이유의 호흡으로 눈길을 끈다.
플러스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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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휩쓸려 어쩔 수 없이 노숙자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윤홍대 역을, 아이유가 다큐멘터리를 찍게 된 방송국 PD 역을 맡았다. 이현우가 팀의 에이스로, 고창석이 축구팀 분위기 메이커로 얼굴을 내민다. ‘극한직업’으로 1600만명을 동원한 이 감독의 신작인 데다 박서준과 아이유의 조합이란 점에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는 경쟁력 있는 한국 영화 개봉작이 없다시피 하고 극장 비수기인 4월에 순제작비가 70억원 이상인 영화 중 세 편을 골라 지원하는데, ‘리바운드’와 ‘드림’이 뽑혔다.
강제규 감독이 하정우, 임시완 등을 기용해 선보이는 ‘1947 보스톤’은 추석에 개봉할 예정이다. 국제대회에서 입상하고도 일본식 이름을 강요받았던 손기정, 남승룡, 서윤복 마라토너 등이 대한민국 대표로 당당히 국제대회에 처음 나선 감격을 어떻게 그려 낼지 주목된다.
2023-03-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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