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 감성 충만 영화로 코로나 연휴 달래요

크리스마스 이브, 감성 충만 영화로 코로나 연휴 달래요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20-12-19 08:30
수정 2020-12-1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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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디네’, ‘함께 있을 수 있다면’
‘100% 울프: 푸들이 될수 없어’
‘내 어깨 위 고양이, 밥2’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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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운디네’ 엠엔엠인터내셔널 제공
영화 ‘운디네’
엠엔엠인터내셔널 제공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원더우먼 1984’를 제외한 블럭버스터 영화들의 개봉이 대거 미뤄졌지만, 올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는 연인·가족과 함께 인생의 의미를 곱씹어 볼 수 있는 감성 충만한 영화들이 동시에 개봉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적막한 연휴를 그나마 달래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24일 연인끼리 보기 좋은 멜로·로맨스 작품으로는 독일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운디네’(2020)와 프랑스 클로드 베리 감독의 ‘함께 있을 수 있다면’(2007) 등이 있다.

‘운디네’(2020)는 운명이라 여겼던 남자에게 실연당한 운디네 앞에 새 남자가 나타나 벌어지는 사랑과 운명에 관한 드라마다. 박물관 관광 가이드인 운디네(파울라 베어 분)는 운명이라 믿었던 남자에게 실연을 당하고 좌절하지만, 그 순간 만난 산업 잠수부 크리스토프(프란츠 로고스키 분)와 사랑에 빠진다. 물의 정령 운디네와 사랑에 빠진 남자가 그녀를 배신하면 그 남자를 죽이고 고향인 물로 돌아가야 한다는 운디네 설화를 현대 독일의 베를린에서 재해석한 영화다. 크리스토프가 잠수하는 장면부터 시작해 수영장과 저수지, 호수, 강가 등 신비한 물의 이미지가 반복된다. 파울라 베어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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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함께 있을수 있다면’ 영화사 진진 제공
영화 ‘함께 있을수 있다면’
영화사 진진 제공
‘함께 있을 수 있다면’(2007)은 프랑스 작가 안나 가발다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13년만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봉하는 작품이다. 우연한 계기를 통해 함께 살게된 세 남녀의 사랑과 우정,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다. 화가 지망생이자 환경미화원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카미유(오드리 토투), 연극배우를 꿈꾸는 필리베르(로렝 스톡커), 필리베르의 룸메이트인 셰프 프랑크(기욤 까네)가 우연히 함께 살면서 생기는 변화를 그렸다. 카미유와 프랑크는 티격태격하며 앙숙처럼 지내지만, 낮에 박물관에서 일하는 필리베르가 집을 비우면서 함께있는 시간이 많아진 두 사람은 마음을 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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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매이션 영화 ‘100% 울프: 푸들이 될수없어’  팝엔터테인먼트 제공
애니매이션 영화 ‘100% 울프: 푸들이 될수없어’
팝엔터테인먼트 제공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가족 영화들도 이날 개봉한다. 미국 알렉스 스타더만 감독의 애니매이션 ‘100% 울프: 푸들이 될 수 없어’(2020)는 푸들이 된 유서깊은 늑대인간 가문 후계자 프레디가 진정한 늑대로 거듭나기 위한 모험을 그린 판타지 어드벤처 영화다. 거리의 강아지들과 늑대가 종을 뛰어넘는 우정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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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2’ 블루라벨픽처스 제공
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2’
블루라벨픽처스 제공
찰스 마틴 스미스 감독의 영국 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2’(2020)는 로저 스포티스우드 감독의 ‘내 어깨 위 고양이, 밥’(2016)의 후속작이다. 전작이 길거리 음악가 제임스 보웬(루크 트레더웨이 분)이 상처입은 길고양이 ‘밥’을 만나 같이 살며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다면, 이번 작품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크리스마스에 헤어질 위기에 놓인 밥과 제임스의 분투를 담은 내용이다. 깜찍한 고양이 밥의 독특한 표정이 돋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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