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걸리셨나요? 코로나19 면역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감기 걸리셨나요? 코로나19 면역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12-30 19:00
수정 2021-12-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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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연구팀 ‘교차 면역’ 가능성 언급

미국에서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 탓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5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28일(현지시간) 피츠버그 외곽의 스퀴렐 힐 거리에 주차된 검사 차량 앞에서 사라 글릭이 세 살 아들 해리슨이 면봉을 피하자 달래며 콧구멍에 집어넣고 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타 AP 연합뉴스
미국에서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 탓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5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28일(현지시간) 피츠버그 외곽의 스퀴렐 힐 거리에 주차된 검사 차량 앞에서 사라 글릭이 세 살 아들 해리슨이 면봉을 피하자 달래며 콧구멍에 집어넣고 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타 AP 연합뉴스
감기에 걸린 사람 중 일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면역까지 생길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외신에 따르면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통합 의학 센터의 신이치 박사팀은 최근 “특정 유형의 백혈구 항원(HLA)을 가진 사람이 감기를 앓고 나면 코로나19에 대해 면역 반응이 강하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스(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계절성 인간 코로나 4종까지 모두 7종이 있다.

이 중 ‘계절성 인간 코로나’가 흔히 말하는 감기 바이러스다.

이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많은 과학자가 코로나19와 감기 코로나의 ‘교차 면역’ 가능성에 주목했다.
A24형 백혈구 항원 보유자, 기억 T세포 교차 반응 강해감기를 앓은 사람 모두가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이 생기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 유형의 항원 보유자가 코로나19에 걸리면 감염 세포를 파괴하는 ‘킬러 T세포’가 왕성한 반응을 보였다.

킬러 T세포는 감기 코로나의 특정 스파이크 단백질 부위에 반응하는 면역 기억이 있었다.

연구팀은 일본 등 몇몇 아시아 국가에서 흔한 백혈구 항원인 A24형 HLA보유자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A24형 HLA와 잘 결합할 것으로 보이는 항원 결정기 6개를 코로나19의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찾아냈다. 항원 결정기란 면역세포가 반응하는 아미노산 염기서열을 말한다.

또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없는 A24형 HLA 보유자의 말초 면역세포 반응을 관찰했다.

그 결과 A24형 HLA 보유자의 면역세포는 감염 전력이 없어도 ‘QYI 항원 결정기’라는 단일 펩타이드에 강하게 반응했다. 이 펩타이드를 기억하는 A24형 보유자의 킬러 T세포는, 다른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의 항원 결정기에도 교차 반응을 보였다.

후지 박사는 “코로나19 감염자의 체내에서 표적화된 T세포 반응을 강하게 자극하는 백신을 개발했으면 한다”며 “적어도 A24형 HLA 보유자에겐 이것이 가능하다는 걸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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