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안중근 등 1분기 경매시장 ‘훈풍’… 2분기엔 ‘주춤’

김환기·안중근 등 1분기 경매시장 ‘훈풍’… 2분기엔 ‘주춤’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24-05-02 03:04
수정 2024-05-0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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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작품 낙찰 이후 잇단 유찰
“경제 긴축 전망에 약세 지속될 듯”

국내 미술 경매시장이 지난 1분기 김환기 작가의 전면점화, 안중근 의사의 유묵 등의 낙찰로 ‘반짝 훈풍’이 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의 ‘2024년 1분기 미술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국내 경매시장(서울옥션, 케이옥션, 마이아트옥션)의 낙찰 총액은 약 294억 4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상승했다. 1분기 총 7회 경매를 개최했으며 판매 작품 수량은 500점으로 동기 대비 약 12.1% 증가했다. 낙찰률은 65.2%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 포인트 하락했다.
김환기의 전면점화 ‘3-Ⅴ-71 #203’(1971)
김환기의 전면점화 ‘3-Ⅴ-71 #203’(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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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의 유묵
안중근 의사의 유묵
10억 이상에 낙찰된 작품은 총 2점으로 모두 서울옥션에서 나왔다. 최고가는 낙찰가 50억원을 기록한 김환기의 전면점화 ‘3-Ⅴ-71 #203’(1971)이며 그다음은 13억원에 낙찰된 안중근 의사의 유묵이었다.

반면 2분기에 들어선 지난달에는 양대 옥션의 주요 경매에서 거장의 작품마저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유찰되는 등 반등 분위기에 제동이 걸렸다.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에서 각각 단색화 거장 이우환의 작품과 앙리 마티스의 작품 네 점이 유찰됐다. 케이옥션에서는 또 최고가 작품으로 꼽힌 김환기의 작품 두 점이 출품 취소되기도 했다.

센터 관계자는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률, 전망의 불확실성 등 경제의 긴축 수준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술시장 역시 조용한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1분기 해외 3대 경매사(크리스티, 소더비, 필립스)의 매출은 뉴욕과 런던의 매출 약세가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하락했다.

2024-05-0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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