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우 개인전 ‘어느 낯선 순간’
새달 26일까지 아트스페이스 호화
김지우 작가
‘그림 그리기’는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지내던 아이가 ‘나’를 들여다보고 타인을 발견하고 소통하는 통로가 됐다. 매일 작업실에서 3~5시간씩 작업에 집중하며 화가로서의 여정을 단단히 다져 가고 있는 김지우(21) 작가가 자신만의 예술과 마주하게 된 이야기다.
자화상에서 출발해 인물, 식물, 동물 등을 순수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내며 환상적인 색채를 입혀 온 김 작가의 최근 작업을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 볼 수 있다. 오는 5월 26일까지 열리는 개인전 ‘어느 낯선 순간’을 통해서다.
김지우 작가의 수채화 ‘턱을 괸 여자’(2018).
아트스페이스 호화 제공
아트스페이스 호화 제공
김지우 작가의 수채화 ‘선인장과 화병’.
아트스페이스 호화 제공
아트스페이스 호화 제공
열한 살 때인 2014년부터 44차례의 단체전과 개인전 등에 이름을 올리며 올해 데뷔 10년 차 작가가 된 그는 현재 그림책 삽화가이자 캐릭터, 이모티콘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전시장 한쪽 벽에서는 그림책 ‘정윤아, 놀자’ 속 삽화가 9점의 작품으로 함께 소개되기도 했다.
이태리 큐레이터는 “김 작가가 장애를 떨치고 자신을 마주하게 된 순간부터 화가로서의 여정의 시작을 담은 이번 전시는 지역의 발달 장애 작가들이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주기 위해 마련됐다”며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도 나를 가두는 사회의 편견을 깨고 ‘새로운 나’를 찾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4-2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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