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 작가 김재용展 ‘Think Big!’… 아트스페이스 호화서 26일까지
작은 구멍으로 더 큰 세상 보듯
지름 1m 화려한 도넛 벽면 채워
번아웃 겪으며 희망 메시지 담아
동서양 어울림으로 ‘다름’ 재해석
“인생 무게 덜어주는 작품 되길”
서울 세종대로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 열리는 김재용 개인전 ‘Think Big!’ 전경. 한가운데는 크롬 도넛 34점을 올린 신작 ‘유 디드 웰 도넛’ 벽면에는 ‘XXL 도넛’ 연작들이 걸려 있다.
아트스페이스 호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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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종대로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 열리는 ‘도넛 작가’ 김재용(50)의 개인전 ‘씽크 빅!’(Think Big)의 중심에 놓인 풍경이다. 올해 신작 ‘유 디드 웰 도넛(You did well donut)’은 삶의 고비들을 견디고 통과해온 우리에게 작가가 건네는 ‘트로피’이자 “삶을 긍정하고 더 멀리, 크게 보고 도약하자”는 격려다. 신작 주위 벽면을 둘러싼 지름 1m 크기의 대형 도넛 ‘XXL 도넛’ 연작들은 더 화려해졌다.
크롬 도넛 34점을 올린 신작 ‘유 디드 웰 도넛’.
아트스페이스 호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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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전시가 연이어 무산된 지난 2년여간 작가 역시 무력감, 번아웃으로 동력을 잃는 시기를 거쳤다. 작가는 “도넛 작업이 국내외에서 사랑을 많이 받았지만 ‘우물 안 개구리’가 된 기분이 들었다. ‘이제 뭘해야 하나’ 두리번거리게 되고 도전이 두렵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후배나 제자, 관람객에게 ‘그간 잘 이뤄왔다’고 독려하면서 ‘좁은 시야에 갖히지 말고 더 창의적이고 넓은 시선으로 미래로 나아가자’는 의미에서 전시를 꾸렸다”고 소개했다.
작가 특유의 위트를 담은 ‘도넛과 함께한 호랑이와 까치’(2023).
아트스페이스 호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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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던 강아지를 주제로 한 첫 전시 때 어린이들이 스케치북을 갖고 와 제 작품을 그리는데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이 제 자아를 깨우는 것처럼 감동적이었어요. 제 작품 속 웃음, 해학이 인생의 무게를 덜어주고 환대받는 느낌을 줄 수 있길 바랍니다.”
전시는 이달 26일까지 이어진다.
2023-08-0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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