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종대로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 열리는 ‘도넛 작가’ 김재용의 개인전 ‘씽크 빅!’(Think Big) 전경. 거울 위에 34점의 크롬 도넛을 올린 신작 ‘유 디드 웰 도넛(가운데·You did well donut)’은 “삶을 긍정하고 더 멀리, 크게 보자”고 격려한다. 주위에는 지름 1m 크기의 대형 도넛 ‘XXL 도넛’ 연작들이 걸려 있다.
아트스페이스 호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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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종대로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 열리는 ‘도넛 작가’ 김재용(50)의 개인전 ‘씽크 빅!’(Think Big)의 중심에 놓인 풍경이다. 올해 신작 ‘유 디드 웰 도넛(You did well donut)’은 삶의 고비들을 견디고 통과해온 우리에게 작가가 건네는 ‘트로피’이자 “삶을 긍정하고 더 멀리, 크게 보고 도약하자”는 격려다. 신작 주위 벽면을 둘러싼 지름 1m 크기의 대형 도넛 ‘XXL 도넛’ 연작들은 더 화려해졌다.
서울 세종대로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 열리는 ‘도넛 작가’ 김재용의 개인전 ‘씽크 빅!’(Think Big)에 전시된 ‘유 디드 웰 도넛(You did well donut)’. 매끈한 표면의 크롬 도넛들이 반짝이며 관람객들의 모습을 투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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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전시가 연이어 무산된 지난 2년여간 작가 역시 무력감, 번아웃으로 동력을 잃는 시기를 거쳤다. 작가는 “도넛 작업이 국내외에서 사랑을 많이 받았지만 ‘우물 안 개구리’가 된 기분이 들었다. ‘이제 뭘해야 하나’ 두리번거리게 되고 도전이 두렵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후배나 제자, 관람객에게 ‘그간 잘 이뤄왔다’고 독려하면서 ‘좁은 시야에 갖히지 말고 더 창의적이고 넓은 시선으로 미래로 나아가자’는 의미에서 전시를 꾸렸다”고 소개했다.
김재용 작가의 올해 신작 ‘도넛과 함께 한 호랑이와 까치’. 청화 도자 형식을 빌려 만든 도넛의 전통 민화 속에 호랑이 발톱과 까치 목에 낀 도넛, 날개 달린 도넛 등의 유머 코드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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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던 강아지를 주제로 한 첫 전시 때 어린이들이 스케치북을 갖고 와 제 작품을 그리는데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이 제 자아를 깨우는 것처럼 감동적이었어요. 제 작품 속 웃음, 해학이 인생의 무게를 덜어주고 환대받는 느낌을 줄 수 있길 바랍니다.”
이달 26일까지.
서울 세종대로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 열리는 ‘도넛 작가’ 김재용의 개인전 ‘씽크 빅!’(Think Big)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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