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이영경 개인전
이솝우화 통념 깨고 귀엽게 묘사“함께 걷는 당나귀에서 위로받길”
28일까지 분당 아트gg갤러리서
이영경, 사랑스러운 나의 동키 #2-I miss you(2021), 캔버스에 유채, 72.7㎝×60.6㎝. 아트gg갤러리 제공
여러 이야기 속 당나귀와 달리 귀엽고 유머러스한 당나귀를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있다. 당나귀의 개성 넘치는 면모를 표현한 서양화가 이영경의 개인전 ‘사랑스러운 나의 동키-비욘드 더 라인’이 경기 분당 아트gg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영경, 꿈꾸는 당나귀 #8 봄밤(2023), 캔버스에 복합재료, 72.7㎝×60.6㎝. 아트gg갤러리 제공
현대인들은 당나귀 등에 얹힌 무거운 짐처럼 하루하루 일상을 힘겹게 느낀다. 그런 우리를 이영경의 그림 속 당나귀들은 ‘삶은 원래 그래. 그래도 잘하고 있어. 한 번씩 웃으면 괜찮아질 거야’라고 위로해 주는 듯하다.
당나귀 그림을 그린 이유에 대해 이영경은 “높은 등 높이에 비해 짧은 다리를 한 당나귀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지만 늘 사람과 보폭을 맞춰 걷는 충실한 친구”라며 “항상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걷는 당나귀에게서 삶의 위로를 받는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2023-05-1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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