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즈음이 되면 전국 사찰이 보관하는 괘불 중 한 점을 선보여온 국립중앙박물관이 18번째 괘불을 소개한다. 올해 주인공은 국보 충남 청양 장곡사 미륵불 괘불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달 19일부터 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불교회화실에서 장곡사 괘불을 소개하는 ‘부처의 뜰-청양 장곡사 괘불’ 전시를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장곡사 괘불은 1673년 승려와 신도 등 83명의 시주와 후원을 받아 그린 작품이다.
가로 5.99m, 세로 8.69m 크기의 화폭 중앙에는 화려한 보관을 쓰고 연꽃 가지를 든 본존불이 있으며, 좌우로 여러 인물을 정연하게 배치했다.
철학(哲學)을 비롯한 5명의 승려 화가가 왕과 왕비, 세자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며 그렸다고 한다.
화면 맨 아래에는 ‘강희 12년(1673) 5월 청양 동쪽 칠갑산 장곡사 대웅전 마당에서 열린 영산대회(靈山大會)에 걸기 위한 괘불’이라고 기록돼 있어 조성 시기, 행사 명칭 등도 자세히 알 수 있다.
전시는 10월 9일까지.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