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CA-이응노미술관, 이응노 탄생 120주년 특별전 개최

MMCA-이응노미술관, 이응노 탄생 120주년 특별전 개최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3-03-08 10:03
수정 2023-03-0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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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11월 프랑스 파리 세르누시 미술관에서 열린 ‘제1회 파리동양미술학교 학생전’에서 이응노 화백(앞줄 왼쪽 네번째)과 전시 관계자를 찍은 사진. 30여 명의 출품자들은 전문적인 작가부터 초보적인 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는데 모두 동양의 수묵담채화에 매료되어 기초적인 수묵화기법부터 배운 이들이었다. 출품작 역시 묵죽화, 화조화, 풍경화 등 여러 장르에 걸쳐 있었고 이응노와 박인경, 이응노의 조카 이희세의 작품도 함께 전시되었다.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1971년 11월 프랑스 파리 세르누시 미술관에서 열린 ‘제1회 파리동양미술학교 학생전’에서 이응노 화백(앞줄 왼쪽 네번째)과 전시 관계자를 찍은 사진. 30여 명의 출품자들은 전문적인 작가부터 초보적인 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는데 모두 동양의 수묵담채화에 매료되어 기초적인 수묵화기법부터 배운 이들이었다. 출품작 역시 묵죽화, 화조화, 풍경화 등 여러 장르에 걸쳐 있었고 이응노와 박인경, 이응노의 조카 이희세의 작품도 함께 전시되었다.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이응노 화백(1904~1989) 탄생 120주년 기념 특별전과 관련 국제학술대회를 국립-공립미술관이 공동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대전 이응노미술관과 함께 오는 11월에 이응노 화백 탄생 120주년 기념 특별전과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 행사는 공립미술관과 공동 연구 주제 발굴, 지역 문화 향유, 한국 미술사 연구 확장 등 목적으로 추진되는 ‘2023년 국공립미술관 협력사업’ 중 하나로 열리는 것이다.

특별전은 11월 대전 이응노미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특별전에는 유럽 이주 전 일제강점기와 1950년대 한국에서 만든 작품, 1958년 프랑스로 이주한 뒤 해외 각지에서 제작한 작품들을 국내 미공개작 중심으로 선별해 소개된다. 이응노가 유럽에서 만든 동양미술학교가 있었던 파리 세르누시 미술관 소장품과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선보인 적 없는 파리 보쉬르센 고암문화유적지 소장 아카이브도 대거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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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 구성(Composition), 1964, 종이에 수묵담채, 135×69.4㎝, 세르누시 미술관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이응노, 구성(Composition), 1964, 종이에 수묵담채, 135×69.4㎝, 세르누시 미술관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특별전 기간 동안 국제학술대회도 MMCA와 이응노미술관 공동으로 열린다. 학술대회에는 프랑스 파리 세르누시 미술관 학예연구사를 비롯해 일본, 한국 등 국내외 연구자 5명이 참여해 ‘20세기 후반 파리의 동양화가들과 이응노’, ‘유럽 시기 이응노 작품의 재료와 기법’, ‘1980년대 일본 미술계와 이응노’ 등을 주제로 발표한다. 학술대회를 통해 1960~1980년대 이 화백이 유럽과 일본을 넘나들며 보여준 작품활동과 작품의 특징을 상세히 밝힐 예정이다. 또 동양과 서양 미술의 융합을 추구했던 이응노 예술 연구로 한국 미술사 연구범위가 더 넓게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응노미술관과 함께 여는 특별전은 이응노와 유럽 미술계의 만남이 서로에게 미친 영향을 살피고 이응노의 예술 세계가 완성되는 과정을 짚어볼 기회”라며 “앞으로도 국공립미술관 협력사업을 통해 소장품, 전문인력 등 양측의 연구자원과 역량을 집중하고 전시와 국제학술대회를 함께 개최하는 방식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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