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속 ‘反戰’ 국제 미술전에서 한국 화가 1등 상

우크라 침공 속 ‘反戰’ 국제 미술전에서 한국 화가 1등 상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22-04-02 09:14
수정 2022-04-0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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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엽 그리스 전 한인회장 ‘Anti-WAR 2022’에서 3등 상도
“전쟁으로 인한 인간성 파괴 절박함 잘 표현한 수작”
“수상 작품 세계 반전 운동본부에 기증하고 싶다”
아테네 거주하며 남과 북 미술 해외교류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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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엽 화백이 1등 상을 수상한 ‘AND OR END’
한종엽 화백이 1등 상을 수상한 ‘AND OR END’
지난 2~3월 반전을 주제로 열린 ‘Anti-WAR 2022’(UN산하 온라인 미술 국제 콘테스트)에서 한종엽(75) 전 그리스 한인회장이 1등과 3등 상을 수상했다.

2일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콘테스트는 캐나다 주재 Diversia Exhibizone 주최로 국제적인 온라인 미술 판매 플랫폼인 Biafarin Online Exhibition에서 열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맞물려 높은 관심속에 개최됐다.

한 전 회장이 1등 상을 수상한 작품 ‘AND OR END’는 가로 115cm 세로 80cm 크기(Oil & Acrylic on Canvas)로 ‘전쟁으로 인한 인간성의 파괴와 복구’를 상징했고, 3등 상을 차지한 ‘ENDLESS’는 가로 140cm 세로 100cm로 전쟁의 절박함을 잘 표현해 주최측의 컨셉을 잘 살린 수작으로 평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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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엽 화백이 3등 상을 수상한 ‘Anti-WAR’
한종엽 화백이 3등 상을 수상한 ‘Anti-WAR’
한 전 회장은 서울예고를 거쳐 1969년 건국대 정외과를 졸업했다. 1972년 대한민국 국전(22회)에 입상하며 화단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979년 나폴리에서 개최 된 국제 회화 콘테스트에서 ‘이탈리아 2000’을 출품해 최고상을 수상하며, 유럽에 한국 화가의 존재를 알렸다. 이후 유럽에서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오며 한국 미협의 해외 미술 교류와 북한 미술의 해외 교류전에 많은 역할을 했다. 국내에서는 2019년 사단법인 대한민국남북통일예술협회가 주최한 제11회 대한민국 남북통일 세계환경대전에서 통일부 장관상을 받았으며, 이러한 공로로 대통령 포장을 수여 받은 현역 해외 화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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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한인회장 등을 지내며, 남과 북의 해외교류에도 큰 역할을 해온 한종엽 화백
그리스 한인회장 등을 지내며, 남과 북의 해외교류에도 큰 역할을 해온 한종엽 화백
한 전 회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어떤 이유로든 전쟁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 작품 제목을 ‘And or End’라고 했다”면서 “1등 상 작품에서 군인이 품에 안고 있는 것은 ‘아기’가 아니라, ‘알수 없는 우리의 미래’를 상징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위정자들의 욕심이 어디가 끝이고 어디가 시작인지를 알수 없는 상태에서 엉뚱한 제3의 피해자가 까닭없이 희생된다는 현실을 고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등 상 작품은 세계의 반전 운동 본부에 기증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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