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 뮤지컬·연출·여우주연 부문 수상
8일(현지시간) 현지 공연기획사 디모킴 뮤지컬 팩토리는 ‘위안부’가 최우수 뮤지컬, 연출, 여우주연, 남우주연, 여우조연, 남우조연, 음악감독 등 7개 부문 후보에 올라 이 가운데 최우수 뮤지컬, 연출, 여우주연 등 3개 부문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상작들은 관객이 직접 선정하고 투표해 뽑는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서 ‘위안부’는 ‘메리 포핀스’,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등 쟁쟁한 대작들을 제치고 최우수 뮤지컬상을 수상해 이목을 끌었다. 이 작품의 총감독인 김현준 연출은 한국인 최초로 이 시상식에서 연출상을, 한국계 배우 에비게일 최 아레이더는 여우주연상을 각각 받았다.
작품은 1941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도쿄의 공장에 일자리가 있다는 말에 속은 조선인 소녀 ‘고은’이 인도네시아의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위안부’는 2015년과 2018년 뉴욕에서 공연됐으며 2015년 초연 때는 최우수 오프브로드웨이 뮤지컬 후보에 올라 30편 가운데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위안부’는 지난해 8월 LA에서 세 번째로 공연됐으며 에비게일 최 아레이더는 2018년 재연 때에 이어 다시 작품에 참여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20-01-1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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