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 10~12일 예술의전당 공연
2015~16시즌 강요셉이 출연한 함부르크 국립극장 ‘윌리엄 텔’. ⓒBrinkhoff/Mgenburg
쉴러의 마지막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작품은 13세기 초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는 스위스가 배경이다. 서곡의 ‘스위스 군대의 행진’ 부분은 교과서에도 소개될 정도로 유명하지만 실제 작품은 공연시간만 4시간이 넘어 해외에서도 쉽게 올리지 못하는 대작이다.
한국 초연인 이번 작품은 지난해 국립오페라단 ‘마농’에서 지휘를 맡았던 제바스티안 랑 레싱이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연출은 카라얀이 1967년 직접 연출과 지휘를 맡았던 바그너 ‘발퀴레’를 2017년 잘츠부르크 부활절 페스티벌에서 재연출해 화제를 낳은 불가리아 출신의 연출가 베라 네미로바가 맡았다.
주인공 ‘윌리엄 텔’과 더불어 같은 스위스 독립운동가 역인 ‘아르놀드’에는 유럽에서 이미 수차례 같은 배역을 맡은 바 있는 정상급 테너 강요셉과 독일 브레멘 극장 전속가수로 활동 중인 테너 김효종이 번갈아 무대에 서며 작품의 무게를 더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19-05-0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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