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빈 작가와 협업 설치 미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얼굴에 ‘LOVE’라고 적힌 대형 곰 한 마리가 팔 벌려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정열의 빨강 옷을 입고서.임지빈 작가는 ‘예술은 일상의 행복한 교감이며 마음을 치유하는 소통의 경험’이라는 취지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풍선 ‘베어브릭’을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도시의 랜드마크부터 인적이 없는 숲속까지 안 가는 곳이 없다. 찾아가서 작품을 선보인다는 뜻의 ‘딜리버리 아트’(배달 예술)로도 불린다.
거리의 행인들을 감싸 안는 동작의 ‘HUG 베어’는 새로운 정책 방향인 ‘Emotional Safety’(감성적 안정감)를 표현한다는 게 세종문화회관 측 설명이다. 이를 통해 미술관에서만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직접 만져 보고 체험하는 경험의 가치를 공유할 예정이다.
‘HUG 베어’는 현대자동차의 후원으로 제작됐다. 전시와 함께 허그 인증샷, 허그 데이 이벤트 등 성탄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2018-12-1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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