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고군산군도 일대 바다에서 숫돌(칼이나 낫 등의 연장을 갈아 날을 세우는 데 쓰는 돌)로 추정되는 석재 유물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올해 4월부터 군산시 옥도면에 위치한 고군산군도 해역에서 고려청자, 백자, 숫돌 등 총 356점의 유물을 추가로 발굴했다고 6일 밝혔다.
1872년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군산진 지도’에 따르면 이곳은 과거 국제 무역항으로의 기항지이자 서해안 연안 항로의 거점이었고 선박들이 바람을 피하거나 기다리는 곳으로 이용된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지난해 수중 발굴조사 결과, 그릇과 접시가 포개진 형태로 확인된 고려청자 81점을 비롯해 백자, 분청사기, 닻돌(닻이 물속에 잘 가라앉도록 매다는 돌) 등 유물 214점을 찾아낸 바 있다.
이에 연구소는 조사 지역 인근에서 옛 선박이 난파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올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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