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8시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발인식에는 유족, 생전 고인과 인연을 맺은 인사들이 참석해 시대를 앞선 통찰과 혜안으로 우리 사회에 큰 족적을 남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는 발인 예배는 이 전 장관의 조카인 여의도 순복음교회 강태욱 목사가 인도했다.
은은한 미소를 띤 모습의 고인 영정과 위패는 손자 수범·정범 씨가 들었다.
운구차는 빈소를 떠나 이어령 전 장관 부부가 설립한 종로구 평창동 영인문학관과 옛 문화부 청사 자리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거쳐 영결식장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으로 향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외벽에 마련된 초대형 미디어 캔버스 ‘광화벽화’에는 ‘인간이 선하다는 것을 믿으세요. 그 마음을 나누어 가지며 여러분과 작별합니다’, ‘내가 받았던 빛나는 선물을 나는 돌려주려고 해요. 애초에 있던 그 자리로, 나는 돌아갑니다’란 고인의 생전 메시지가 띄워졌다. ‘대한민국의 큰 스승 이어령 전 장관님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란 추모 문구도 등장했다.
영결식은 오전 10시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다.
장례위원장인 황희 문체부 장관이 조사를, 이근배 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과 문학평론가인 김화영 고려대 명예교수가 추도사를 낭독한다.
유해는 충남 천안공원묘원에서 영면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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