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 ‘지옥’ 이어 넷플릭스 기대작
정우성 제작… 공유·배두나 주연으로 화제
미술·시각효과 인상적·더딘 전개 아쉬움
한국 첫 우주 SF 드라마로 주목받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고요의 바다’에서 배우 공유(왼쪽)는 달 연구기지로 파견된 정예 대원을 이끄는 대장 한윤재 역을, 배두나는 우주생물학자 송지안 역을 맡았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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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의 바다’는 2014년 제1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동명의 작품으로 주목받은 최항용 감독이 박은교 작가와 함께 총 8부작 시리즈로 각색한 작품이다.
배우 정우성이 제작자로 나서고 공유와 배두나, 김선영, 허성태 등이 출연해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25일(현지시간)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서는 전날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7위에 올라 관심을 반영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에서 1위를 차지했고 해외에선 싱가포르와 태국에서 기록한 3위가 가장 높은 순위였다.
드라마는 물을 비롯한 필수 자원 고갈로 황폐해진 미래의 지구가 배경이다. 지구의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특수 임무를 받은 정예 대원들이 달 연구기지 ‘발해’로 떠난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기지는 연구원들이 5년 전 의문의 죽음을 당한 뒤 방치된 곳이다. 대장 한윤재(공유 분), 우주생물학자 송지안(배두나 분) 등 대원들은 연구원들이 연구하던 ‘월수’(달의 물)를 찾아 돌아와야 하지만, 기지 안에서 의문의 적을 맞닥뜨리며 하나둘 사망한다.
‘고요한 바다’의 발전된 시각효과는 달을 실감나게 구현한다.넷플릭스 제공
극의 전개가 느린 점도 아쉽다. 미스터리를 감춘 채 진행되는 전반부는 많은 대사량과 더딘 전개로 고요하게 흘러간다. 일부 대원들의 과장된 연기도 몰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외계에서 발견한 물이 지구인에게는 치명적이라는 설정은 BBC 드라마 ‘닥터후’의 에피소드 중 화성을 배경으로 한 ‘더 워터스 오브 마스’(2009)의 ‘물 좀비’를 떠올리게 한다.
‘고요의 바다’ 속 대원들은 달 탐사기지 ‘발해’에서 발생한 죽음의 이유를 풀어나간다. 넷플릭스 제공
2021-12-2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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