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무해’ PD “제작진도 탄소 줄이기…환경에 좋은 영향 뿌듯”

‘오늘무해’ PD “제작진도 탄소 줄이기…환경에 좋은 영향 뿌듯”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21-12-18 08:00
수정 2021-12-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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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예능 ‘오늘부터 무해하게’ 종영
공효진·이천희·전혜진 탄소 감축 생활
기업과 협업도…“아직 할 이야기 많아”
지난 16일 KBS ‘오늘부터 무해하게’ 마지막회에서는 이천희(왼쪽부터), 전혜진, 공효진이 탄소를 아껴 모은 나무들을 심으며 여정을 마무리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방송 화면 캡처
지난 16일 KBS ‘오늘부터 무해하게’ 마지막회에서는 이천희(왼쪽부터), 전혜진, 공효진이 탄소를 아껴 모은 나무들을 심으며 여정을 마무리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방송 화면 캡처
배우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이 이렇게 환경에 진심이었나. 16일 종영한 KBS ‘오늘부터 무해하게’(오늘무해)는 에너지 자립섬인 충남 홍성군 죽도에서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세 배우의 모습을 보여주며 반향을 얻었다. 17일 전화로 만난 ‘오늘무해’의 구민정 PD는 “앞으로도 뻗어나갈 수 있는 이야기들이 정말 많다”며 프로그램을 마친 아쉬움을 전했다.

10부작으로 구성된 ‘오늘무해’는 죽도에서 세 배우가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며 일주일을 보내는 모습을 담았다. 집 짓기, 식재료 수확 등 자연에 적응하는 모습으로 시작해 직접 기업을 찾아 플라스틱을 줄인 포장용기와 샴푸바 등 제품을 시판하는 과정까지 선보엿다.

‘오늘무해’의 연출을 맡은 구민정 PD. KBS 제공
‘오늘무해’의 연출을 맡은 구민정 PD. KBS 제공
구 PD는 “실제로 일회용품을 줄이는 등 변화로 이어진 부분과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피드백이 뿌듯하다”며 “‘오늘무해’ 방송 이후 먼저 기업들이 연락을 해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늘무해’는 프로그램 기획에 배우 공효진이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구 PD는 ”처음에는 캠핑 예능을 기획했다가 공효진씨와 논의 과정에서 환경을 녹였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기획이 전환됐다“며 ”일상 생활에서 어떻게 탄소 문제를 친근하게 생각하고 따라할 수 있는 실천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돌이켰다.

‘오늘무해’ 출연진들이 재생 용지를 포장재로 사용한 샴푸바 출시를 위해 회의를 하는 모습. KBS 제공
‘오늘무해’ 출연진들이 재생 용지를 포장재로 사용한 샴푸바 출시를 위해 회의를 하는 모습. KBS 제공
실제 촬영 현장에서도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했다. 섭씨 30도를 넘는 9월이었지만 평소 사용하던 페트병 생수 대신 물을 받아 쓰고, 조명도 죽도에서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것을 썼다. 스태프도 보통 예능보다 규모를 줄여 50명으로 운영했다. 출연자와 함께 죽도의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에도 동참했다. 구 PD는 “편집실에서도 일회용컵 대신 텀블러를 쓰게 되고 다른 프로그램을 맡더라도 이전보다 더 신경을 쓰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즌2에 대한 제작진과 출연진의 의지는 크다. 아직 후속 방송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 구 PD는 “촬영본을 재편집해 80~100분 길이의 영화로 풀어보고 싶다”며 “MZ 세대를 중심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예능에서도 앞으로 관련 이슈를 많이 다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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