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군도서 청자·백자·닻돌 등 건져내
목재 닻·노 발견… 난파선 있을 가능성도
전북 군산시 고군산군도 해역에서 발견된 도자기들. 고려~조선시대 유물로 추정된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연구소는 지난해 말경 고군산군도 일원에 수중문화재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올해 초부터 조사를 벌여 왔다. 그중 고려청자 81점은 그릇과 접시가 포개진 형태로 확인됐다. 화물로 선적했다가 배가 난파하면서 그대로 가라앉은 유물로 추정된다. 바다에 침몰한 옛 선박의 부재로 짐작되는 나무 닻과 노도 발견돼, 인근에 옛 선박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 관계자는 “닻은 근대에 잘 사용하지 않는 형태로 옛 선박에서 떨어져 나온 듯하다”며 “고선박이 네 척이나 확인된 충남 태안 마도 해역에서도 청자 다발이 발견된 적이 있어 고군산군도에 난파선이 잠들어 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 후기에 편찬된 사료인 ‘고군산진 지도’에 “조운선을 비롯해 바람을 피하거나 바람을 기다리는 선박들이 머무는 곳”이라는 설명이 있어 조사 지점이 태안 마도 해역처럼 배들의 정박지였을 수 있다고 밝혔다.
2021-12-1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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