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문화학교 10주년 기획 워크숍 개최
공부 아닌 일상 속 예술 토대 마련 성과
중장기 안목 간접 지원 방식 전환 제안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이자 미국 뉴욕 필하모닉 협력 프로그램인 ‘꼬마 작곡가’에 참여한 학생이 뉴욕을 연결한 화상 콘서트에서 자신이 만든 곡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제공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제공
12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이규석)에 따르면 전국 문화예술기관과 단체, 예술가가 함께하는 학교 밖 문화예술 프로그램 꿈다락이 2022년 새로운 10년을 맞는다.
꿈다락은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된 2012년부터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진흥원이 꾸린 정책 사업이다.
어린이·청소년이 예술로 놀고, 놀면서 예술을 해 문화예술 소양을 풍성하게 키우고 또래·가족 간 소통을 통해 건강한 여가 문화를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가족 중심 문학 창작 ‘일상의 작가’ 프로그램의 풍경.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제공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제공
미국 뉴욕 필하모닉과 협력한 ‘꼬마 작곡가’, 독일 리틀 아트와 협력한 ‘어린이는 무엇을 믿는가’, 예술대학과 함께하는 ‘주말 예술 캠퍼스’를 비롯해 ‘가족 오케스트라’, ‘일상의 작가’, ‘청소년 문화예술 진로 탐색’, ‘주말 문화 여행’, 4차 산업 혁명과 생태환경·기후변화 이슈와 맞물린 ‘드림아트랩 4.0’, ‘순환랩 프로젝트’ 등이 문화예술 씨앗의 싹을 틔운 대표적인 다락 역할을 했다.
‘행복을 담는 건축학교’ 등은 참여 학생 다수가 건축학과로 진학하고 또 일부는 다시 프로그램 보조 강사로 활동하는 등 세대를 넘어서는 소통을 일궈 내기도 했다.
지난 9일 열린 10주년 기획 워크숍에서 최규승 시인은 “시험 성적이나 공부가 아닌 일상으로서의 예술, 소수가 아닌 모두를 위한 예술의 토대를 만들었다”고 꿈다락의 의미를 짚었다. 앞으로 새로운 10년을 모색하기 위한 조언도 잇따랐다.
김병주 서울교대 교수는 “사업을 직접 지원하는 방식에서 다양한 생태계를 구성할 수 있도록 중장기 안목에서 간접 지원하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모든학교 체험학습연구소 김혁진 연구위원은 “문화예술교육 전문가들도 단순히 만들어진 사업에 참여하는 차원이 아니라 공공성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공동 주체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오픈스페이스 배 이욱상 교육팀장은 “아이들이 더 잘 놀 수 있도록 보다 정교한 디자인과 가치, 개념들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꿈다락의 성과와 미래를 짚은 10주년 워크숍은 교육진흥원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꿈다락 10년 발자취를 담은 자료집도 발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1-12-1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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