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년 전 北에서 떠내려온 부부 은행나무 반쪽 평화정원 조성

800년 전 北에서 떠내려온 부부 은행나무 반쪽 평화정원 조성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21-11-10 16:08
수정 2021-11-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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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공사, 강화 볼음도 은행나무 주변 제1호 평화정원 조성
황해남도 연안군에 있는 부부나무 중 수나무였으나 홍수에 떠 내려와
분단 전까지 양쪽 주민들이 음력 정월 그믐에 맞춰 각각 제 지내

인천도시공사는 10일 강화군 볼음도에 제1호 평화정원을 조성하고 준공식을 열었다.

제1호 평화정원은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304호 은행나무 주변에 485㎡ 규모로 조성했다. 이 사업은 생태 문화자원을 활용한 평화 공간을 만들어 남북화해와 교류를 견인한다는 취지로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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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공사에 의해 제1호 평화정원으로 탈바꿈한 강화 불음면 은행나무 전경.(인천도시공사 제공)
인천도시공사에 의해 제1호 평화정원으로 탈바꿈한 강화 불음면 은행나무 전경.(인천도시공사 제공)
볼음도 은행나무는 800여 년 전 황해남도 연안군에 있는 부부나무 중 수나무였으나 홍수에 떠 내려와 볼음도에 심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남북 분단 전까지는 양쪽 주민들이 서로 연락해 음력 정월 그믐에 맞춰 각각 제를 지내다가 분단 이후 중단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내년에는 강화군 교동도 인천난정평화교육원에 제2호 평화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승우 사장은 “평화문화 확산의 기틀을 마련하고 남북 평화 교류 협력의 원동력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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