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역사에 처음 “어라, 레드 카펫 아니라 샴페인 카펫”

아카데미 역사에 처음 “어라, 레드 카펫 아니라 샴페인 카펫”

임병선 기자
입력 2023-03-13 08:06
수정 2023-03-1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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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배우 판빙빙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리는 제9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62년 동안 사용해 온 레드 카펫 대신 처음 깔린 샴페인 색깔 카펫 위에서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FP 연합뉴스
중국 여배우 판빙빙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리는 제9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62년 동안 사용해 온 레드 카펫 대신 처음 깔린 샴페인 색깔 카펫 위에서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FP 연합뉴스
제9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13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는데 23개 부문 수상을 노리는 영화계 인사들이 밟게 될 카펫 색이 무려 62년 만에 바뀌어 적지 않이 놀라게 될 것 같다.

영국 BBC는 시상식 시작을 두 시간여 남긴 시점에 가장 큰 소식이라며 이런 내용을 전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는 이들이 식장에 도착해 가장 먼저 밟는 카펫 색깔이 붉은 색으로 처음 꾸며진 것은 1961년 제33회 시상식에서였다. 그 뒤로 레드카펫은 오스카를 비롯해 여러 영화제나 가요제 무대를 꾸미는 상징처럼 굳어졌다.

올해 시상식의 카펫 색깔을 바꾸기로 결정한 이는 레드카펫 크리에이티브 컨설턴트 리사 러브라고 방송은 전했다. 그녀는 샴페인 색깔 카펫이 “낮시간 도착하는 모습에서 우아한 저녁식사 자리 같은 분위기로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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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AFP 연합뉴스
콜린 패터슨 기자는 “당장 여기에서 예상한다면 레드카펫은 내년에 돌아올 것이다. (지난해 사회를 본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후려갈겨 아카데미 시상식 10년 출입 정지 징계를 받은) 윌 스미스가 오스카에 돌아올 확률이 이 카펫보다 더 높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별로라는 얘기인데 보는 이에 따라 엇갈린다고 다른 기자는 받았다.

크리스 록 대신 올해 시상식 사회를 보는 지미 키멜은 스미스의 사달을 넌지시 암시하며 이런 우스갯소리를 했다. “레드 카펫이 아니라 샴페인 카펫을 선택한 것은 우리가 한 방울의 피도 튀기지 않게 하겠다는 굳은 결의를 보여준 것이다.”

시상식은 국내에서 케이블 채널 OCN이 독점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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