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에이리언’ 원작 포스터.
20세기 스튜디오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에이리언’ 시리즈의 새로운 작품에 대한 촬영 작업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아직 제목이 정해지지 않은 이번 작품은 ‘에이리언’ 오리지널 시리즈 네 편, 프리퀄 시리즈 ‘프로메테우스’와 ‘에이리언: 커버넌트’ 두 편, 영화 ‘프레데터’의 외계 종족과 ‘에이리언’의 외계 생명체를 함께 등장시킨 크로스오버 시리즈 두 편에 이은 아홉 번째 영화다.
이 작품은 우주 식민지의 젊은이들이 인류를 숙주로 삼아 번식하는 ‘제노모프’라는 외계 생명체와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는다.
공포 영화 ‘맨 인 더 다크’와 ‘이블 데드’ 리메이크 작품을 연출한 페데 알베레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영화 ‘세상을 바꾼 변호인’ 등에 출연한 캐일리 스패니가 주연을 맡았다.
‘에이리언’ 오리지널 시리즈를 만든 할리우드 거장 리들리 스콧 이 총괄 프로듀서로 작품에 참여해 옛 영광을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7년 개봉한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최악의 혹평을 들었다.
1979년 개봉한 원작은 작가 댄 오배넌이 로날드 슈셋과 함께 쓴 ‘스타 비스트’ 극본이 토대였다. 나중에 ‘에이리언’으로 제목을 수정했다. 20세기 폭스와 유통협약을 맺었던 브랜드와인 프로덕션즈가 구매했다. 원작자들은 저예산 영화로 기획했으나 ‘스타워즈’의 대흥행에 100만 달러 예산을 투입하게 됐다. 스콧이 스위스 화가이며 조각가 H R 기거로 하여금 외계생명체와 우주선을 디자인하도록 했으며, 프랑스 화가 장 지로가 우주복을 설계하고 론 콥이 세트장 내부 설계를 담당하도록 했다.
2편은 제임스 캐머런, 3편은 데이비드 핀처, 4편은 장피에르 죄네가 연출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