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릴린 먼로 다룬 ‘블론드’ 최악의 영화 뽑는 상 여덟 부문 후보

매릴린 먼로 다룬 ‘블론드’ 최악의 영화 뽑는 상 여덟 부문 후보

임병선 기자
입력 2023-01-24 05:10
수정 2023-01-24 05: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영화 ‘블론드’는 아나 드 아르마스가 주인공 매릴린 먼로를 연기했다. 넷플릭스 제공
영화 ‘블론드’는 아나 드 아르마스가 주인공 매릴린 먼로를 연기했다.
넷플릭스 제공
매릴린 먼로의 전기를 스크린에 옮긴 ‘블론드’가 올해 래지상(골든 라즈베리 구원상) 후보로 여덟 부문이나 지목돼 최다 후보 지명의 불명예를 안았다고 영국 BBC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래퍼 겸 가수 머신 건 켈리가 주연한 코미디 ‘굿 모닝’(Good Mourning)이 일곱 부문 지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두 차례나 오스카를 수상했던 톰 행크스는 세 부문 후보로 지명됐는데 그 중 하나는 ‘엘비스’에서의 연기로 였다. 하지만 바즈 루어맨이 연출한 이 작품은 영국 아카데미(BAFTA) 아홉 부문에 지명되는 등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골든 글로브는 이미 이 작품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오스틴 버틀러에게 영화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시상했다.

행크스는 엘비스의 매니저인 톰 파커 대령으로 출연하는데 래지상 최악의 조연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라텍스 가득한(latex-laden) 얼굴과 헛웃음 자아내는 액센트” 때문에 최악의 스크린 커플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이 밖에도 레너드 디캐프리오, 에디 레드메인, 벤 애플렉, 할 베리, 산드라 불록, 로렌스 올리비에, 알 파치노, 말론 브란도 등이 연기를 못한다는 평가를 얻어 후보에 올랐다.
이미지 확대
영화 ‘엘비스’에서 주인공을 연기한 오스틴 버틀러(오른쪽)와 그의 매니저를 연기한 톰 행크스. 워너 브러더스 픽처스 제공
영화 ‘엘비스’에서 주인공을 연기한 오스틴 버틀러(오른쪽)와 그의 매니저를 연기한 톰 행크스.
워너 브러더스 픽처스 제공
래지상 조직위원회는 늘 자신들을 “오스카의 추악한 사촌”이라고 묘사하며 그 해 최악의 영화들을 하이라이트로 보여준다고 주장해 왔다. 올해도 아카데미 시상식 전날인 오는 3월 11일 수상자를 발표해 아카데미 잔치에 찬물을 끼얹는다.

디즈니의 실사 리메이크 ‘피노키오’는 여섯 부문 후보가 됐는데 행크스의 최악 연기상, 최악 영화상, 최악의 리메이크상 등에 노미네이트됐다.

아나 드 아르마스가 주인공 먼로를 연기한 ‘블론드’는 래지상 조직위에 의해 “영화 애호가들이 평론가들보다 훨씬 덜 좋아했다”고 했다. 평론가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일간 가디언은 “지나치다”며 “역사적 왜곡, 풍문, 순전히 가공의 전망으로 가득하다”고 꼬집은 반면, 토드 길크라이스트는 AV 클럽에 “아나 드 아르마스가 블론드에서 한 것은 변형시키는 힘에 다름없었다”고 높이 샀다.

이 작품은 최악의 영화상, 최악의 각본상에 이름을 올렸으며 앤드루 도미닉이 최악의 감독에, 또 최악의 스크린 커플에 후보로 선정됐다.
이미지 확대
영화 ‘굿 모닝’에 카메오로 잠깐 출연한 피트 데이비스. AFP 자료사진
영화 ‘굿 모닝’에 카메오로 잠깐 출연한 피트 데이비스.
AFP 자료사진
‘굿 모닝’은 진정한 사랑과 메이저 영화의 주연을 따내는 일 사이에 선택해야 하는 스타를 다뤘는데 최악의 영화, 최악의 감독, 최악의 각본에 후보로 올랐다.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의 피트 데이비슨은 이 영화에 짤막하게 카메오로 출연하고 최악의 조연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하우스 오브 구찌’에서 파올로 구찌를 연기해 최악의 조연을 수상한 자레드 레토는 올해 마블 코믹스의 슈퍼히어로 ‘모비우스’에서 마이클 모비우스 박사 역할로 최악의 주연으로 한 계단 올라섰다. 두 형제가 나란히 뱀파이어가 되는 이 영화는 최악의 영화, 최악의 여자 조연, 최악의 감독, 최악의 각본 등에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에서 꽤 인기를 끈 3부작 가운데 ‘365일’과 ‘365일 오늘’도 빠지지 않았다. 폴란드 작가 블랑카 리핀스카의 에로틱 스릴러 시리즈가 원작인데 최악의 리메이크, 최악의 스크린 커플 후보로 지명됐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출산'은 곧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가
모델 문가비가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를 낳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많은 충격을 안겼는데요. 이 두 사람은 앞으로도 결혼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산’은 바로 ‘결혼’으로 이어져야한다는 공식에 대한 갑론을박도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출산’은 곧 ‘결혼’이며 가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출산’이 꼭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