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략가 교수, 협상팀장 경찰 역 맡아
유 “실제 성우 만나며 대사 전달력 높여”
김 “전세계 공개 넷플릭스 플랫폼 장점”
넷플릭스 오리지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유지태, 김윤진. 넷플릭스 제공
“촬영 현장에 가면 유지태씨가 커피까지 준비해주실 정도로 좋은 파트너였어요. 첫날부터 역할에 몰입해서 저 역시 도움이 됐죠.” (김윤진)
최근 기자들과 각각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의 두 주연은 상대 배우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지난 24일 공개된 ‘종이의 집’은 동명의 스페인어 시리즈 원작을 바탕으로 한 한국판 드라마다.
유지태는 천재 지략가 ‘교수’ 역을 맡았다. 남북 공동경제구역 조폐국에서 60명에 달하는 인질을 잡고 시간을 번 뒤, 4조원의 지폐를 훔친다는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강도단이 조폐국을 점령한 때 교수는 밖에서 현장을 관찰, 지휘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스틸. 넷플릭스 제공
이어 “2010년 시즌 6으로 종영한 미국 드라마 ‘로스트’가 세계 100개국 이상 방영됐는데, 그때 전세계에 내 연기를 보인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기회인지 알게 됐다”며 “전세계가 한국 콘텐츠에 관심 많은 현재, 이런 꿈같은 현장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스틸.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스틸. 넷플릭스 제공
유지태는 “한 곳에 있는 강도단, 인질들과 달리 대부분 장면을 혼자 촬영했다”며 “설명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게 실제 성우들을 만나고, 애니메이션을 보는 등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원작과의 대표적인 차이로 꼽히는 건 상황실 바깥 교수와 선우진의 러브라인이다. 선우진이 교수의 정체를 알지 못한 채 그와 사랑에 빠져 있다는 설정이다. 유지태는 “원작과 달리 교수가 선우진의 외로움에 연민을 느끼는 감정선을 강조했다”며 “교수도 혼자만의 시간이 많다 보니 그녀의 외로움에 공감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스틸. 넷플릭스 제공
이에 김윤진은 “촬영장에서 유지태와 함께 이 압축된 관계를 어떻게 잘 보여줄 것인지 계속 얘기를 많이 했는데, 아무래도 대본상 그렇게 보인 부분은 아쉽다”며 “현재까진 선우진이 계속 교수에게 당하기만 하니 답답하다고 여기실 수도 있는데 앞으로 공개된 파트2에선 차곡차곡 쌓인 감정이 폭발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낸다.
유지태는 “원작에 대한 강한 팬덤, 한국 콘텐츠에 대한 신뢰감 덕에 높은 순위에 오른 것 같다”며 “교수가 입체적이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인물에 대한 자세한 얘기 역시 파트2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했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2 공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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