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함성 허용된 美…5만명 관중 환호
시내 전체 쇼핑·엔터·음식 등 ‘BTS 축제’
8일(현지시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멤버들이 공연하고 있다. 빅히트 제공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 6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스타디움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부르는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국적도 나이도 다양한 전세계의 ‘아미’(BTS 팬)들이 귀를 찢을 듯한 소리로 멤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고, 한국어 노래 가사를 따라하자 경기장은 보랏빛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날 열린 BTS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 콘서트는 지난달 서울 잠실 콘서트 이후 한달 만에 팬들과 만나는 자리다. 특히 이번 공연은 한국 그룹이 ‘세계 엔터테인먼트 수도’ 라스베이거스에 단독으로 설 정도로 인기를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빅히트 제공
오랜만의 팬들과의 소통에 BTS 멤버들 역시 잔뜩 들뜬 모습이었다. 지민은 “드디어 아미들의 함성을 듣는 게 너무 감격스럽다”며 “오늘을 잊지 못할 날로 만들자”고 했고 RM은 “우리가 춤추기 위해 허락은 필요없다”고 외쳤다.
BTS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서트 현장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방탄소년단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달 8-9일, 15-16일 총 네번의 콘서트를 개최한다. 2022.4.9 독자 제공.
8일(현지시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멤버들이 공연하고 있다. 빅히트 제공
이번 콘서트는 BTS가 소속된 하이브가 선보이는 ‘더 시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팬들이 단순히 공연만 보는 게 아니라 쇼핑,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숙박 등 여러 분야에 걸친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 전체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연이 열리는 라스베이거스는 이 기간 아미뿐 아니라 전세계인이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변신했다. 공연장은 물론 시내 곳곳에 포스터와 광고가 붙었고,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옷과 마스크,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 팬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를 앞두고 위버스 샵에서 팬들이 줄을 서고 있다. 빅히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 콘서트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내가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물들었다. 트위터 캡쳐
크리스 발디잔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부사장은 “그간 수천 건의 행사를 치렀지만 아미가 보여주는 힘과 영향력은 본 적이 없다. 라스베이거스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산하 리조트에서 테마룸을 만든 것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이벤트 행사나 컨벤션, 다른 아티스트를 위한 특별한 형태의 객실을 준비한 적 있지만, 이정도 규모는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8일(현지시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멤버들이 공연하고 있다. 빅히트 제공
BTS는 8일과 9일에 이어 15, 16일까지 네차례에 걸쳐 20만명의 전세계 팬들과 만난다. 생중계 행사가 열리는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약 1만 6000석) 인원까지 고려하면 나흘간 30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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