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현지시간) 군사반란 36시간 만에 회군을 결정한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왼쪽)이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철수하며 주민 환송을 받고 있다. 오른쪽은 반란 두 달 만인 8월 23일 러시아에서 프리고진과 드미트리 우트킨 등 바그너 그룹 수뇌부가 탄 전용기가 추락한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텔레그램
24일 외신에 따르면 크렘린궁과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발생한 프리고진의 사망 사건에 대해 이날까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사건이 발생할 무렵 제2차 세계 대전 중 독일에 결정적 승리를 거둔 쿠르스크 전투를 기념하는 행사에서 우크라이나 참전 군인을 격려하는 연설을 했으나, 해당 사건에 대해서는 아무런 발언도 하지 않았다.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아프리카 사막 지대에서 촬영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에서 엄폐물 앞에서 연설하는 모습이 21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올라왔는데 마지막 모습이 됐다. 프리고진이 탑승한 전용기가 23일 러시아 북서부에 추락해 그를 포함해 10명이 사망했다.
로이터 자료사진 연합뉴스
로이터 자료사진 연합뉴스
러시아의 가장 인기 있는 국영 방송 ‘제1채널’은 이 비행기가 승무원 3명과 승객 7명을 태우고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응급 구조팀이 현장에 있다고 짧게 전했다.
‘제1채널’이 저녁 메인 뉴스에서 관련 소식에 할애한 시간은 30초에 불과했다.
두 방송 보도 모두 러시아 항공당국을 인용해 프리고진이 탑승자 명단에 있었다고 전했지만, 그 이상의 추가 설명은 없었다.
23일(현지시간)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드미트리 우트킨 등을 태우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비행기가 쿠젠키노 지역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프리고진은 탑승객 10명 전원이 사망했다. 2023.8.23 텔레그램
이후 오후 7시 25~30분쯤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해당 비행기가 트베리 지역 쿠젠키노 주변에 추락했다는 소식이 처음으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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