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사임 시기 등 언급은 없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로이터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0분부터 이날 오전까지 12시간 동안 머스크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내가 트위터 수장에서 물러나야 할까’를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 총 1750만 2391명 가운데 57.5%가 찬성표를 내놨다. 머스크가 물러나서는 안 된다는 응답은 42.5%에 그쳤다.
머스크는 설문을 올리면서 “투표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사임 시기와 같은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머스크는 한 트위터 사용자에게 “후임자는 없다”고 답한 바 있다.
이날 미국 나스닥에서 테슬라 주가는 장전 거래에 비해 약 5% 뛰었다. 트위터 인수 후 머스크는 회사의 주요 정책을 변경하고, 언론인 계정을 무더기 정지해 구설을 낳았다. 테슬라 주주 사이에서는 머스크가 본업인 테슬라 경영을 등한시한다는 불만이 비등해졌다.
테슬라 주가는 연초 대비 거의 반토막이 났으며, 최근 들어서는 매도세가 확대되며 주가가 15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테슬라 지분 14%를 보유한 최대주주 머스크는 1년여간 지켜 온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에게 내주게 됐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인 댄 아이브스는 “트위터 CEO로서 머스크의 통치가 끝나면 테슬라 주식에 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12-2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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