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버 허드에 대한 ‘명예훼손 재판’ 심리서
“0.6초 만에 콰지모도 돼” 지친 심경 토로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당한 학대 고백도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이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법원에서 열린 명예훼손 재판에서 증언하고 있다. 2022.4.19 EPA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뎁은 허드에 대한 가정폭력 혐의와 자신의 약물 남용 이력, 두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약 3시간 동안 자세히 진술했다.
뎁과 허드의 ‘막장 폭로전’ 관련 재판은 앞서 영국에서 한 차례 결론이 난 바 있다. 2020년 12월 영국 법원은 뎁이 영국 대중지 더선의 발행인인 댄 우튼을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영국 법원은 그러면서 14건의 폭행이 있었다는 허드의 주장 중 12건을 인정했다.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이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법원에서 열린 명예훼손 재판에서 증언하고 있다. 2022.4.19 AP 연합뉴스
허드는 기고에서 ‘전 남편’이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전화기를 집어 던졌고 이로 인해 얼굴에 멍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뎁은 이날 허드와 말다툼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때린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뎁은 “내 목표는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는 말로 증언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왜냐하면 내가 몇 년 동안 만났던 모든 사람들, 그들이 나를 사기꾼으로 생각할지 모른다는 것이 나를 죽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헐리우드 스타 앰버 허드가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법원에서 전 남편 조니 뎁이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의 심리를 지켜보고 있다. 2022.4.19 AP 연합뉴스
반면 허드 측 변호인은 뎁이 마약과 음주를 일삼는 폭력적인 배우자였다고 반박했다.
뎁은 이날 증언에서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학대받은 일화도 털어놨다. 뎁은 지금은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자신이 어렸을 때 “폭력적이었고 잔인했다”며 재떨이, 하이힐, 전화기 등을 던지곤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구타는 육체적인 고통일 뿐”이라며 “폭언과 심리적 학대는 구타보다 더 심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법원에서 열린 명예훼손 사건 심리에 참석하는 조니 뎁(오른쪽). 2022.4.19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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