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번진 ‘빈 아이솔레이션 아우팅’
호주서 대문 앞 외출도 신난다며 이벤트美 등으로 퍼져 다양한 차림 매일 소개
“내가 올린 사진, 다른 사람 웃게 해 행복”
화려한 옷을 입고 문 앞에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 장면을 담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하는 ‘빈 아이솔레이션 아우팅’에 참여한 이들. 이 이벤트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든 대니엘 애스큐가 드레스를 입은 모습. 쓰레기통이 꼭 사진에 등장해야 하는 게 규칙이다.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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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12일(현지시간) 호주의 ‘빈 아이솔레이션 아우팅’(Bin Isolation Outing)을 소개했다. 회원만 50만명이 넘는 이 페이스북 페이지는 불과 보름여 전인 지난달 28일 호주에서 대니엘 애스큐라는 사람이 만들었다.
시초는 한 친구가 코로나19 때문에 쓰레기를 버리러 문 앞에 나가는 것도 ‘외출’이니 신난다고 SNS에 쓴 것을 보고, 드레스를 갖춰 입어 보라고 말한 것이었다. 이후 애스큐도 겨울왕국의 공주 의상을 입고 쓰레기를 버리는 사진을 게재했고, 사적인 장난으로 시작한 일종의 이벤트는 금방 호주를 넘어 미국 등으로 퍼졌다. 애스큐는 소개글에 “웃음이 최고의 약”이라고 썼다.
화려한 옷을 입고 문 앞에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 장면을 담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하는 ‘빈 아이솔레이션 아우팅’에 참여한 이들. 만화 캐릭터 미니언스탈을 쓴 모습. 쓰레기통이 꼭 사진에 등장해야 하는 게 규칙이다.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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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옷을 입고 문 앞에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 장면을 담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하는 ‘빈 아이솔레이션 아우팅’에 참여한 이들. 토끼탈을 쓴 모습. 쓰레기통이 꼭 사진에 등장해야 하는 게 규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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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옷을 입고 문 앞에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 장면을 담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하는 ‘빈 아이솔레이션 아우팅’에 참여한 이들. 공포의 사신으로 분장한 시민의 모습. 쓰레기통이 꼭 사진에 등장해야 하는 게 규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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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더비셔에 사는 한 시민은 CNN에 “내가 올린 사진으로 다른 사람들을 웃게 만들었기 때문에 너무 행복했다. 내 영혼을 완전히 재충전시켜 줬다”며 “단절된 시간이었는데 많은 사람과 연결되는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또 해당 페이지에 사진을 올린 호주 터움바의 한 시민도 “이 평범하지 않은 삶에서 누군가의 얼굴에 미소를 짓게 할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고 밝혔다.
한편 호주 당국은 지난달 29일부터 3인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주마다 벌금이 부과되며 한 건당 1000만원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한국시간 13일 오후 1시 기준으로 호주의 코로나19 확진환자는 6322명, 사망자는 61명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20-04-1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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