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안죽으면 온라인 수업에 죽겠다” 학부모 분노

“코로나로 안죽으면 온라인 수업에 죽겠다” 학부모 분노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03-31 15:24
수정 2020-03-3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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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하는 네 아이 학부모 영상 화제 모아

온라인 수업이 비정상적이라고 주장하는 이스라엘 학부모의 동영상 캡처 화면
온라인 수업이 비정상적이라고 주장하는 이스라엘 학부모의 동영상 캡처 화면
정부가 31일 고등학교 3학년부터 4월 9일에 ‘온라인 개학’을 한다고 발표하자 온라인 수업을 시행 중인 이스라엘 학부모의 인스타그램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네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이스라엘 학부모는 “온라인 수업은 불가능하다. 정상이 아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침이면 메신저인 왓츠앱 메시지가 100만개 와 있고, 컴퓨터가 두 대뿐이라 아침마다 아이들이 싸운다고 밝혔다.

이어 선생님은 환상 속에 살고 있어 아침 8시면 아이가 컴퓨터 앞에 앉아있길 기대하지만, 그 시간에 딸아이는 침대에서 자는 방향을 바꾸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기분이 어떤지 묻는데 온종일 휴대전화를 하고 끊임없이 먹는 아이들 기분은 아주 좋을 테니 화나는 학부모 기분을 좀 알아달라고 덧붙였다.
대만의 한 초등학교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노란색 가림막을 세우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만의 한 초등학교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노란색 가림막을 세우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 엄마는 “선생님은 속도를 늦추고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 나는 악보를 읽을 줄 모르고 가분수가 뭔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아스켈론에 사는 시리 케니스버그 레비란 이름의 이 여성의 영상은 할리우드 배우 샤론 스톤이 공유하고 예루살렘 포스트 및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에서 소개할 정도로 세계적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 교육부는 원격수업을 강제하지 않고 교사 자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31일 기준 이스라엘의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4247명이며 사망자는 15명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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