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 포식자로 손꼽히는 하마와 사람을 공격할 정도로 힘이 세고 성격이 포악한 황소상어가 마주한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17일 호주 나인뉴스는 관광 가이드 스테이시 페럴(30·남)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시망갈리소 습지 공원에서 하마와 황소상어가 충돌하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전했다.
영상을 보면, 하마 무리가 강에 들어가 있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때, 하마들 주변으로 지느러미가 물살을 가르며 돌아다닌다. 바로 식인상어로 알려진 황소상어의 지느러미다.
잠시 후 상어가 하마 가까이 헤엄쳐 다가오자, 하마가 입을 크게 벌리며 공격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럼에도, 황소상어는 도망치지 않고, 계속 하마들 주변을 맴돌며 한동안 녀석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
해당 영상을 촬영한 페럴은 “하마들 주변에 많은 물고기가 모여 있었다. 상어에게는 간식을 찾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아마 진흙투성이 물 안에서 상어가 움직이면서 하마들과 부딪치자 일격을 가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페럴은 “하지만, 상어가 하마보다 재빨리 움직였다”며 흥미로운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황소상어는 따뜻하고 얕은 해안이나 강에 서식하는 상어로,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백상아리보다 인간을 더 잘 습격하는 공격적인 습성을 지닌 상어다.
사진·영상=GS Fea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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