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은 물 한 잔” 하루 11시간 돌 깨 나르는… 션이 만난 우간다 아이들

“점심은 물 한 잔” 하루 11시간 돌 깨 나르는… 션이 만난 우간다 아이들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4-08-24 18:10
수정 2024-08-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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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캄팔라의 한 채석장에서 8세 아담이 포대에 담긴 흙을 맨발로 나르고 있다. 한국컴패션 유튜브 캡처
우간다 캄팔라의 한 채석장에서 8세 아담이 포대에 담긴 흙을 맨발로 나르고 있다. 한국컴패션 유튜브 캡처


가수 션이 채석장의 열악한 환경에서 장시간 노동하는 아프리카 우간다 아이들을 만나 후원하기로 한 사연이 전해졌다.

국제어린이양육기구 한국컴패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 23일 ‘가수 션이 우간다 채석장에서 만난 아이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션은 우간다 수도 캄팔라의 채석장 인근 한 마을을 찾았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채석장에서 캔 돌을 팔아 생계를 이어가는 마을이었다.

션이 만난 아담이라는 이름의 여덟 살 소년은 “세 살 때부터 일을 시작했다. 힘들고 무겁다”면서도 쉼 없이 둘을 깼다. 포대에 담은 돌과 흙을 어깨에 짊어지고 맨발로 비탈을 올라 나르는 것 역시 소년의 일이었다.

아담과 그의 두 살 터울 형 아제드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 조금이라고 보탬이 되려고 몇 년째 이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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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채석장에서 하루 11시간 일한다는 8세 소년 아담이 점심으로 물 한 잔을 마시고 있다. 한국컴패션 유튜브 캡처
우간다 채석장에서 하루 11시간 일한다는 8세 소년 아담이 점심으로 물 한 잔을 마시고 있다. 한국컴패션 유튜브 캡처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11시간 고된 노동을 해야 하루 일이 끝났다. 점심 때 이들이 먹는 것은 물 한 잔이 전부다. 돌을 팔아 음식을 사야 하는데 식사는 하루 한 끼가 고작, 굶는 날도 있다고 한다.

이들의 어머니 주베다(34)는 “제가 돌 깨는 일을 더 할 수만 있다면 아이들을 다시 학교에 보내고 싶다”고 말한다. 주베다는 아홉 자녀를 키우고 있다.

션은 “어떻게 보면 이 아이들에게는 세상의 전부가 돌 깨는 일인 거다”라며 “그게 가난의 문제인 것 같다. 더 큰 세상을 못 보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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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를 방문한 가수 션이 채석장에서 일하는 8세 소년 아담과 그의 가족들을 만나 후원을 약속하고 있다. 한국컴패션 유튜브 캡처
우간다를 방문한 가수 션이 채석장에서 일하는 8세 소년 아담과 그의 가족들을 만나 후원을 약속하고 있다. 한국컴패션 유튜브 캡처


션은 아이들에게 더 큰 꿈을 꾸게 해주고 싶다면서 이들 가족 3명을 포함해 총 6명의 어린이를 후원하기로 했다.

영상에는 아담이 깨끗한 옷을 차려 입고 컴패션 학교를 찾아가는 장면이 담겼다. 아담은 “자동차 정비사가 되고 싶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유엔에 따르면 우간다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21년 기준 930달러에 그친다. 우리나라의 37분1 수준에도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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