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튀르키예 건물 잔해서 구조된 고양이
9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의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고양이를 구조해 나오고 있다. 지난 6일 시리아와 인접한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규모 7.8, 7.5의 강진이 연이어 발생해 두 나라에서 지금까지 수만명이 숨졌다. 2023.02.10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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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기업연맹(튀르콘페드)은 12일(현지시간) 낸 보고서에서 지난 6일 두 차례에 걸쳐 발생한 지진으로 840억 달러(약 107조원)가 넘는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거용 건물에 708억 달러(89조 8000억원) 상당의 피해가 생겼으며, 104억 달러(13조 2000억원)의 국민소득 손실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또 노동력 손실 규모도 29억 달러(3조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단체는 추정했다.
튀르키예 남동부 10개 주 1350만명이 이번 지진으로 심각한 영향을 받았으며, 이웃 나라인 시리아 북동부도 피해가 컸다.
튀르키예기업연맹의 이번 추산은 1999년 이스탄불 인근에서 발생해 약 1만 8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진을 바탕으로 산출한 것으로, 지금까지 다른 경제학자들이 추산한 피해 규모보다 크다.
튀르키예 하타이서 90시간 만에 구조된 주민
튀르키예와 시리아 대지진 피해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의 필사적인 구조 및 수색활동이 진행되는 가운데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에서 강진 발생 나흘째인 9일(현지시간) 주민 훌야 카바쿨라크가 90시간 만에 구조돼 들것에 실려나오고 있다. 지난 6일 시리아와 인접한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규모 7.8, 7.5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이날 현재 양국의 누적 사망자 수가 수만명을 넘어섰다. 2023.02.10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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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도로, 전력망, 병원, 학교 등 튀르키예의 인프라 피해 탓에 이 나라의 올해 재정 적자가 GDP 대비 5.4%를 넘어설 수도 있다. 지진 전에 당국이 내놓았던 올해 재정 적자 공식 전망치는 GDP 대비 3.5%였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초기 계산에 따르면 재건 노력을 포함한 재난 관련 비용이 GDP의 약 5.5%에 이를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진으로 폐허로 변한 시리아 알레포주 진데리스
인접한 튀르키예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나흘째인 9일(현지시간) 시리아 알레포주 진데리스 타운의 건물들이 무너져 있다. 지난 6일 시리아와 인접한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규모 7.8, 7.5의 강진이 잇따라 일어나 이날 현재 양국의 누적 사망자 수가 수만명을 넘어섰다. 202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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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이날 튀르키예의 지진 사망자 수가 2만 9605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두 국가를 합친 총 사망자는 3만 3179명으로 2003년 이란 대지진(사망자 3만 1000명)의 피해 규모를 훌쩍 뛰어넘었다. 시리아의 경우에는 내전으로 정확한 통계 작성이 어려워 실제 사망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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