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방역 패스’ 폐지 검토… “오미크론에 효과 적어”

이스라엘, ‘방역 패스’ 폐지 검토… “오미크론에 효과 적어”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01-24 22:58
수정 2022-01-2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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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자문위, 22일 회의서 폐지 권고 결정
자문위원 “오미크론 상황에 맞는 새 지침 필요”
최근 하루 6만명 이상 확진… 국민 4분의1 감염

지난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오르예후다의 한 의학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코로나19 의심 환자의 샘플을 검사하고 있다. 오르예후다 신화 연합뉴스
지난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오르예후다의 한 의학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코로나19 의심 환자의 샘플을 검사하고 있다. 오르예후다 신화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 발급하는 방역 패스인 ‘그린 패스’가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상황에 효과적인지 않다는 의견에 따라 제도의 폐지 검토에 들어갔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가 운영하는 코로나19 자문위원회는 전날 오후 회의에서 기존 그린 패스 제도의 폐지를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자문위는 백신 접종 증명보다는 항원 검사 등을 통해 확인된 감염 여부를 공공장소 출입 허용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자문위원회를 이끄는 랜 밸리서 교수는 공영방송 칸(KAN)과의 인터뷰에서 “그린 패스는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왔지만, 최근 오미크론 확산 상황에서는 그렇지 못해 효과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항원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된 사람도 공공장소 출입을 허용하는 새로운 지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문위 권고에 따라 이스라엘 보건부 당국자들은 그린 패스 제도를 폐지할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2월부터 백신 접종자와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자, PCR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에게 그린 패스를 발급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기초접종자에게 발급한 그린패스를 폐기하고 추가접종(부스터샷)자에 한해 그린 패스를 발급해왔다. 그린 패스 미발급자는 공공장소 출입 또는 대중 행사 참여가 제한돼왔다.

전체 인구 약 950만명인 이스라엘에서는 지금까지 59만 8000여명이 4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3차 접종자는 442만여명, 1~2회차 기본접종자는 606만여명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이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6만명 선을 오르내리고 있으며, 누적 감염자 수는 236만여명으로 국민 4명 가운데 1명꼴로 감염 전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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