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철폐’ 투투 대주교 애도 행렬
진실과화해委 활동… 새달 1일 장례 미사
생전 입던 사제복 색깔로 명소 곳곳 비춰
바이든 “그의 유산, 세계에 울려 퍼질 것”
2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명소 테이블 마운틴이 데즈먼드 투투 명예 대주교를 추모하는 보라색 조명으로 물들었다.
케이프타운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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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투투 대주교 재단은 일주일간 애도 기간을 보낸 뒤 다음달 1일 케이프타운에 있는 세인트조지 성공회 대성당에서 장례 미사를 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기간 대성당은 매일 정오에 10분간 조종을 울려 고인을 추모하기로 했다. 세인트조지 대성당은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주교였던 고인이 한때 봉직한 장소다. 유해는 이곳에 이틀간 안치된다. 조르딘 힐 루이스 케이프타운 시장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시청 건물과 테이블 마운틴 등 지역 명소 곳곳을 보라색 조명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보라색은 투투 대주교가 입던 사제복 색깔이다.
27일(현지시간) 시민들이 케이프타운 세인트조지 성공회 대성당에 설치된 투투 주교의 사진 앞에 꽃을 놓고 애도하는 모습.
케이프타운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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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 10월 빈민촌에서 태어난 투투 대주교는 1975년 44세의 나이로 요하네스버그 대성당의 주임 사제에 오르며 인종차별 철폐 운동에 뛰어들었다. 이후 1984년 반(反)아파르트헤이트 투쟁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용서 없이 미래 없다’는 구호를 앞세워 진실과화해위원회(TRC)를 구성, 흑인차별정책 종식 이후 인종 간 화해를 이뤄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12-2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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