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츠에 총리 대행 제안했다 거부당해…CNN “간츠도 연정 성공 가능성 낮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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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네타냐후는 “통합정부를 구성하고 재선거를 막기 위해 최근 간츠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 모든 노력을 다했지만 불행히도 간단히 거절당했다”며 연정 구성 포기를 선언했다. 뇌물 혐의 등으로 기소 위기에 몰린 네타냐후는 본인이 총리직을 맡되 기소로 직무 수행이 어려울 경우 간츠 대표가 총리 대행을 맡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0년 동안 총리를 지냈고 ‘정치의 마술사’로 불리던 네타냐후는 정부 구성을 위해 주어진 28일을 다 쓰지 못하고 자신의 70세 생일에 권한을 내려놨다.
네타냐후의 포기로 연정 구성 권한은 간츠에게로 넘어갔다. 하지만 CNN은 그가 성공할 가능성이 네타냐후보다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청백당은 앞서 총선에서 33석을 얻어 네타냐후의 리쿠드당(32석)을 이겼지만, 연정 구성에 협력하기로 한 동맹 의석 수는 54석으로 리쿠드당(55석)보다 적었다.
간츠가 연정 구성에 성공하려면 의석 7개가 추가로 필요하다. 총선 결과로 보면 리쿠드당이 분열해 청백당에 협조하거나 네타냐후의 동맹인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 또는 아랍계 정당을 끌어모으고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의 베이테누당 8석을 확보해야 하는데 어느 하나도 현실성이 없다는 게 CNN의 분석이다.
연정 구성이 다시 실패하면 이스라엘 의회가 세 번째 총리 후보를 지명할 수도 있지만, CNN 등은 결국 세 번째 선거를 치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9-10-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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