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호위 연합체 한국 참여 않길 바란다” 압박

이란 “호르무즈 호위 연합체 한국 참여 않길 바란다” 압박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19-08-11 17:58
수정 2019-08-12 01: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란 외무부가 미국이 이란에 맞서 추진 중인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에 한국이 참여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연합체 구성과 관련해 한국에 처음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의 최근 방한과 맞물려 메시지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세예드 아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한국과 같이 오랫동안 경제적으로 우호적이었던 나라가 관계의 민감성을 고려해 끝이 분명하지 않은 (미국의) 그런 행동에 참여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한국이 이란에 대적하는 그 연합체에 참여하면 우리에게는 좋지 않은 신호이고 상황이 복잡해진다”고 밝혔다. 무사비 대변인은 이어 한국과 일본 등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서 중립적인 위치를 지켜 달라며 “그 연합체는 호르무즈의 긴장과 불안을 조성하게 되고 한국과 같은 이란의 친선 국가가 그 피해를 볼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호르무즈 호위 연합체의 일원이 되도록 한국을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독일과 일본이 불참 의사를 밝히며 연합체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한국의 참여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9일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과 관련해 “한국 측에 사실상 참여를 요청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미 미국이 한국군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구두로 요청했다고 확인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19-08-12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