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자 빈라덴.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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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자가 사망한 시점은 2017년 1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으로부터 2년 이내라고 관리들은 말했다. 올 2월 미 국무부가 그의 행방에 관한 정보에 100만 달러(약 11억 80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기 전 이미 사망했다는 얘기다. 미군과 정보 당국은 당시까지 함자의 사망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함자의 사망에 관한 정보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그에 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만 답했다.
함자는 오사마 빈라덴과 그의 셋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20명의 자녀 중 15번째다. 나이는 서른 살 안팎으로 추정된다. 함자는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 은신하던 중 미 특수부대의 급습으로 숨진 아버지의 복수를 하겠다며 그간 미국을 위협해왔다. 그는 지난해 7월 “미국인은 자국 지도자들의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알카에다는 무슬림을 핍박하는 미국을 겨냥한 지하드(이슬람 성전)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음성 메시지를 유포하는 등 미국에 대한 공격 의지를 반복해 표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9-08-0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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