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슈끄지 약혼녀 UN서 진상규명 호소

카슈끄지 약혼녀 UN서 진상규명 호소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9-06-26 15:38
수정 2019-06-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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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들도 사우디 압박해 달라”

살해된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약혼자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사건에 관한 진상을 규명하도록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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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4641=“”> Hatice Cen</yonhap>
Hatice Cen Hatice Cengiz is pictured at the U.N.-backed Human Rights Council in Geneva, Switzerland, Tuesday, June 25, 2019. The fiancee of slain Saudi journalist Jamal Khashoggi has taken her campaign for justice over his grisly slaying to the U.N.‘s top human rights body and urging the United Nations to take “the next step” following a blistering report from an independent investigator. Hatice Cengiz, a Turkish citizen, says she hasn’t gotten over the Oct. 2 killing of the Washington Post columnist at the Saudi consulate in Istanbul. (AP Photo/Jamey Keaten)/2019-06-25 22:00:00/ <연합뉴스
카슈끄지의 약혼자 하티즈 젠기즈는 25일(현지시간) 인권이사회 부대행사에서 “살인 사건을 국제 사회가 서둘러 조사해야 한다”며 “카슈끄지 사건을 전 세계가 모른 척하고 다른 문제로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에서 이뤄진 조사는 적법하지 않다. 한 나라(사우디)가 살인으로 비난을 받고 있고, 이것은 엄청난 스캔들”이라며 사우디 정부를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였던 카슈끄지는 지난해 10월 터키인인 젠기즈와의 결혼 관련 서류를 받기 위해 이스탄불 소재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갔다가 살해됐다. 젠기즈는 영사관 밖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앞서 발표된 아녜스 칼라마르 유엔 초법적 사형에 관한 특별보고관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약혼자의 마지막 순간을 설명했다. 그는 “보고서는 사우디의 중요한 관리들이 개입됐을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다”면서 “국제 대중들은 이 사건이 잊혀지지 않도록 압력을 가할 필요가 있으며, 유엔은 이를 다음 단계로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인권이사회 회원국이며, 칼라마르는 오는 1일 열리는 여름 회의에 정식으로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젠기즈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오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막하는 G20 정상회의에서 세계 정상들이 이 문제에 관해 사우디를 압박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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