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3일(현지시간) 중동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유조선 피격 사건에 이란이 개입됐다고 지목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란도 비난 수위를 높이며, 중동지역에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첩보 뿐 아니라 작전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이번 공격에 이란이 개입됐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판단하기까지는 최근 이란의 책임이라고 비난한 바 있는 다른 사건들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는 “자성으로 선체에 부착되는 기뢰를 이용, 인근 에미라티 항구의 푸자이라 석유 탱크를 공격한 것도, 지난 5월엔 전투기로 사우디아라비아 송유관을 폭파한 것도 이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공격 개입설에 대해 이란은 물론 부인하고 있다. 이란 측은 지난 5월 테러에도 연루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이 하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테헤란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만나고 있는 시간에 일어났다는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의 주장에 대해 이란의 유엔대표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의 주장을 분명히 거부하며 가능한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비난한다”고 밝혔다. 이란 측은 성명에서 “우리는 호르무즈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적극적, 건설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미국의 강압, 협박, 악의적인 행동”에 경고하며 “두 유조선이 관련된 의심스러운 사건”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오만해 유조선 공격’ 브리핑하는 폼페이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국무부에서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오만 해상 유조선 피격 사건과 관련해 “이란이 이번 공격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이 미국의 평가”라고 밝혔다. 2019.6.14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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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개입설에 대해 이란은 물론 부인하고 있다. 이란 측은 지난 5월 테러에도 연루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이 하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테헤란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만나고 있는 시간에 일어났다는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의 주장에 대해 이란의 유엔대표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의 주장을 분명히 거부하며 가능한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비난한다”고 밝혔다. 이란 측은 성명에서 “우리는 호르무즈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적극적, 건설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미국의 강압, 협박, 악의적인 행동”에 경고하며 “두 유조선이 관련된 의심스러운 사건”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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