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스라엘 밀월 가속에 중동 불안 가중
이스라엘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딴 골란고원 내 새 유대인 정착촌 부지를 확정하고 정식 인가 절차에 착수했다. 트럼프 정부가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긴 지 1년이 되는 14일을 앞두고 미국·이스라엘 관계는 더욱 긴밀해졌지만 중동 정세 불안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주례 내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딴 새 정착촌 명명 계획을 새로 구성될 내각에 제출해 승인을 받겠다고 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이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역사적인 결단을 내린 것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기 위함이다. 정착촌 외에 중부도시 페타티크바의 한 광장과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열차 정류장도 트럼프의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하지만 동예루살렘을 미래의 자국 수도로 간주하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무력 출동은 심화되고 있다. 지난 3~5일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이슬라믹 지하드’와 이스라엘군의 충돌로 팔레스타인인 25명과 이스라엘인 4명이 사망했다. 시리아도 국제법상 자국 영토인 골란고원에 대해 미 정부가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한 것을 두고 러시아, 이란, 터키 등 우방국과 함께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2019-05-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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