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독재’ 수단 대통령 쿠데타로 축출

‘30년 독재’ 수단 대통령 쿠데타로 축출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입력 2019-04-12 00:08
수정 2019-04-12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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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3개월간 국가비상사태 선포”

거센 퇴진 압박을 받아 온 아프리카 수단의 오마르 알바시르(75) 대통령이 군부 쿠데타로 축출됐다.

아와드 이븐 아우프 수단 국방장관은 11일 국영TV를 통해 “정권은 전복됐으며 알바시르 대통령은 안전한 곳에서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아우프 장관은 이어 군사위원회가 앞으로 2년의 정권이양 기간에 국가를 통치할 계획이며, 3개월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전했다. 앞으로 24시간 동안 수단 영공이 폐쇄되고 국경 통행로도 추가 발표 때까지 폐쇄된다.

수단 정보보안당국은 전국에서 모든 정치범을 석방한다고 발표했다. 수도 하르툼에서는 30년간 철권통치를 자행한 독재자 대통령의 사임 소식에 시민 수십만명이 거리로 나와 환호했다. 수단에서는 지난해 12월 19일 정부의 빵값 인상에 항의하는 집회가 처음 일어난 뒤 대통령 퇴진운동이 지속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2019-04-1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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